한눈에 보는 와인
카트린 제르보.피에르 에르베르 지음, 김수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인에 대한 책은 처음이다. 사실 술이 약한 체질이라 보통 크기의

맥주 한 캔이면 취할 정도인지라 딱히 술에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게

맞을게다. 그랬던 내가 시대의 흐름 탓인지 건강을 생각해서인지

몇 년 전부터 와인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나는 평소에도 포도를

좋아하기에, 와인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고나 할까.

이 책은 와인백과사전 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와인에 대해 망라한

책이다. 와인의 재료인 포도의 품종과 포도밭이 있는 지역에 대한

설명, 그리고 와인을 구매할 때 알고 있으면 좋은 상식, 와인과

잘 어울리는 안주류등 와인을 주제로 이렇게도 다양한 내용의

글을 쓴 저자는, 참으로 와인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 진심으로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과일로 먹는 포도와는 품종이 다르다는 것도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모를뻔 했다. 저자는 식용과 와인 양조가

동시가능한 품종은 없다고 했다. 전에 이웃 아줌마가 해마다 켐벨포도로

포도주를 담갔던 생각이 났다. 그 포도주는 그냥 포도주이고

정식 와인은 아닌 셈인가?

포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있다. 포도의 품종, 재배지역의

특성만이 아니다. 가치치기와 병충해를 비롯한 포도농사에 대한

얘기도 여러가지 나와있다. 포도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수확시기가

빨라졌단다,성서에도 나올만큼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친근한

포도나무다. 그래서일까. 발견된 포도 품종이 1만여개고,와인 양조에

쓰이는 포도가 전세계적으로 1200개 품종이란다. 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숫자였다.

나는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보다는 레드와인에 관심이 많다.

레드와인에 어울리는 안주류는 붉은고기 종류라고 했다.

와인에 어울리는 안주에 대해서만 설명한게 아니다. 어떤

분위기에선 어떤 와인을 선택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와인과

어울리지 않는 것도 알려줬다. 과도한 마늘,과도한 향신료와 고추,

과도한 식초다. 이 세가지는 그 자체가 향이 강해서 와인의 향을

음미하기 어렵기 때문인듯하다.

나는 지금까지 대형마트에서 프랑스산 레드와인을 구입했다.

일년에 몇 병 정도다.앞으로는 와인을 살 때 더 유심히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와인의 맛을 즐기며 와인의

세계로 다가갈 생각이다. 좋은 내용을 정성스레 책으로 펴낸

저자에게 감사 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