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지금도 빛나고 있다 괜찮다

예술가를 위한 감정수업
윤솔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3월

예술가는 늘 무대 위의 빛을 받지만, 그 빛을 만들기까지의 길은 눈물과 고독으로 채워져 있다. 『예술가를 위한 감정 수업』은 바로 그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를 섬세하게 조명하는 책이다.

우리는 흔히 예술가를 작품으로만 평가한다. 하지만 그 결과물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치열한 사유와 끝없는 훈련, 그리고 자신을 넘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저자는 바로 그 과정에 주목하며, 예술가의 감정이 어떻게 작품으로 승화되는지를 보여준다. 이 대목은 예술가뿐 아니라 관객과 독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티켓을 사서 공연을 보고,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예술가의 삶 자체에 공감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의 이력이다. 비올라 연주자로 활동하다 심리상담가로 전직한 그는, 오랜 시간 예술가로서 감정의 무게를 직접 체험했고, 이후 상담가로서 그것을 언어화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눈물과 땀, 그리고 사람에 대한 진한 애정으로 빚어낸 기록이다. 예술가에게는 자기 자신을 지키며 창작할 수 있는 용기를, 일반 독자에게는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물한다.

결국 우리 모두는 삶이라는 무대에서 각자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예술가다. 사회적 역할, 관계, 감정들을 재료로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빚어내고 평가받는다. 『예술가를 위한 감정 수업』은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건강하게 사랑받는 법을 알려주는 든든한 길잡이다.

예술가뿐 아니라 “나답게 살고 싶다”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삶도 더 단단해지고, 동시에 더 빛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