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도 동해 - 동해 예찬론자의 동해에 사는 기쁨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2
채지형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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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sea’가 아닌 강릉과 삼척의 일부가 합쳐진 도시, 동해시에서 새로운 삶을 살며 책방을 운영하는 작가의 에세이다.

동해시는 개인적으로도 각별한 장소다. 아버지의 고향이 묵호라 매년 여름 피서지는 어달리 해수욕장 이었기 때문이다. 경포대 , 망상 등 유명 해수욕장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유독 잘왔다고 환영 받는 느낌이 든다. 분명 다른 바다와 같은 물, 모래일텐데도 뭔가 나를 꼭 안아 주는 느낌이 드는 포근한 묵호 바다였다. 가끔 뱃고동 소리가 물속에 울려 퍼져서 놀랄 때 빼고.

책방을 열어줘서 고맙다며 대게를 선물하는 놀라운 동네다. 책은 정말 소중한 것이고 책방을 여는 용기는 칭찬과 존경받아 마땅한 고귀한 것이며 주민이면서 독자인 우린 그저 무한한 감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읽었던 여행 에세이 중 책방에 대한 분량은 체감상 가장 적었지만 가장 방문하고 싶은 책방의 이상적 정경을 그려 준 에세이였다.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 늘 그곳을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번만큼 간절해진 것은 또 처음이었다.

작가의 긍정적 에너지가 물씬 느껴지는 힘 있는 문장과 나도 경험해 보고 싶은 에피소드, 크로키를 그리듯이 살아 숨 쉬는 듯한 항상, 그리고 아마도 드론으로 촬영 했을것 같은 시원시원한 사진 자료들까지 좋은 것투성이였다. 내가 만약 여행책을 쓴다면 이 책을 많이 참고 할 것 같다. 글과 기획, 편집에 이르기까지 참 잘 만들어진 책이다.

부모님의 고향이면 내 고향이기도 하지. 올해안에 동해는 꼭 가봐야 될 곳으로 남게 만들어 준 <언제라도 동해>였다.

Thank you,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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