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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살 수 없지만 요가는 할 수 있어요 - 요가, 세계여행, 그리고 제주에서 요가원 창업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6월
평점 :
작가는 지금 나와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다시 회사로 돌아가지 않는 게 목표인 백수였다. 나는 2년 후 복직보다 더 잘되어 부러운 환송을 받고 싶어 하는 현 육아 휴직자다. 그래서 그의 모험과 도전에 누구보다 응원하는 마음을 품고 읽었다.
작가는 처음부터 요가 강사가 되는 것이 꿈이 아니었다. 단지 세계 여행을 떠났을 뿐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꿈을 찾았다. 우연히 찾은 꿈이지만 뭔가를 계속 준비하던 자에게 찾아오는 선물을 받았을 뿐이다. 얼핏 화려하고 자유로운 작가의 삶이 부럽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이 책을 통해 처절하고도 불안했던, 하지만 어느 때보다 사랑하는 일에 집중했던 그의 삶을 들여다보길 바란다.
일반인에겐 이름만 들어본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지에서도 요가하면서 기쁨과 아쉬움, 좌절과 행복이 교차하는 경험을 한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체험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18,500원이라는 비교적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책 가격이 참으로 혜자스럽다. 다시 한 번 책은 늘 옳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여행기피자인 내게 여행의 욕망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찾았다.
아울러 이 책을 읽는 동안 유튜브 영상의 도움을 받아 요가 5일 차에 접어들었다. 이전에도 조금 해본 경험이 있었지만, 이번엔 책과 함께하니 운동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내가 있는 곳이 태국이고, 인도고, 제주도라고 생각하면 내 생각대로 시공을 초월할 수 있다. 요가가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 상상만으로도 내가 꿈꾸는 것을 마음속에서 몇 번이나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오늘도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어간다.
내 삶을 사랑하지 못해 불행하다고만 생각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나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