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타인의 상황과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다.이 책은 끊임없이 공감하자고, 할 수 있다고 부르짖는다. 아마도 많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나름 잘하고 있는데?'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에 든 생각은 당연하게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이 책이 공감을 계속 외치면서도 놓치지 않은 메시지가 있다.바로 '당신도 할 수 있어요.'라는 용기와 격려이다.예전에 '00을 글로 배웠어요'라는 광고 카피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적이 있었다.경험 없이 책이나 검색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행태를 재치 있게 꼬집은 멘트였다.이 책을 만나고 나서 보니 '공감을 글로 배웠어요.'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그래도 그게 부끄럽거나 부족하다 느껴지진 않는다. 중요한 건 이제부터 실천해서 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분명 그 실천의 출발이 될 것이며, 적지 않은 동력을 제공해 줄 것이다. 공감, 글로라도 배워야 한다. 사랑받는 소통을 위해서 이런 부류의 책을 읽다 보면 한편 마음이 더 힘들어지는 부분도 있다. 바로 내 주변에 '사랑할 수 없는 대회 법'을 가진 사람들이 시종일관 떠오르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책 읽고 노력하고 실천하면 뭐 하나, 내 소통의 대상들은 영원히 바뀌지 않을 텐데.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겠지. 내가 바뀌면 상대도 종말 조금씩이라도 바뀔 거라고 하는 믿음을 가져 본다. 믿음은 내 힘으로 불가능한 것을 믿는 것이니까.오늘도 소중한 책을 만나 나를, 내 주변인을, 세상을 향한 작은 믿음을 품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