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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 1 :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 40주년 기념판 ㅣ 더 골 (40주년 기념판) 1
엘리 골드렛 지음, 강승덕.김일운.김효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40년 동안 천만 부가 팔렸다는 어마어마한 타이틀과 '경제경영서의 바이블'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책. 복잡한 수식과 딱딱한 이론이 가득할 것 같지만, 막상 책장을 넘겨보면 거창한 경영 이론보다는 당장 내일 거리에 나앉게 생겨 '궁지에 몰린' 한 직장인의 처절한 생존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필독서로 꼽는 이 책은, 폐쇄 위기에 처한 베어링턴 공장의 공장장 '알렉스 로고'가 겪는 팍팍한 현실과 문제 해결 과정을 한 편의 소설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직원들과의 갈등, 가족 간의 갈등 등의 리얼한 상황과 대치되는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경제 용어가 많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데 아마 많은 이들이 회사, 가정 내 갈등을 겪고 있을 것이라 공감이 가는 상황 때문일 것이다. 혼란스러운 위기 속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현실을 직시하는 이성과 현상을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책이다.
내 자리는 여기야
하루아침에 공장이 폐쇄될 위기에 처해 지독한 피로감을 안고 퇴근한 알렉스가 머리를 새로 하고 온 아내의 원망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장면은 우리네 아버지 세대를 연상시켜 마음이 짠해진다. 특히 "내 자리는 여기야"라고 알렉스가 말하는 부분에서는 영화 <어쩔수가 없다>를 연상케 한다. 여기는 내 자리, 자리를 지키려면 어쩔수가 없다는 무너져버린 가치관의 균형이 갈등을 낳는다.
이 엉킨 실타래를 푸는 과정은 목표를 재정의하는 데서 출발한다. 원자재 저가 매입, 우수한 인력 확보, 첨단 기술 도입. 알렉스는 이런 화려한 리스트의 함정에 빠진다. 정작 그 거대한 시스템이 비즈니스에 기여해야 하는 본질을 놓치기 시작하는데, 물리학자인 요나 교수님과의 우연한 만남과 사정을 다 보지도 않았는데도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핵심과 본질을 집어내는 요나 교수님의 조언에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바보 같은 소리를 한다. "하지만 교수님은 물리학자시잖아요?"
과학적인 지식, 우수한 기술, 모든 것은 성공을 위한 '수단'이자 도구일 뿐, 궁극적인 목표(이윤 창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스마트 기술도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요나 교수님의 말을 통해 저자는 말한다. 지능이란 결국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는 통찰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삶을 개선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지식
알렉스는 요나 교수님을 따로 찾아가기 시작하고 점차 핵심과 본질에 다가서며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효율성의 함정에서 벗어나 전체 시스템의 흐름을 방해하는 제약 요인을 찾아내고 관성을 깨며 변화를 만들기 위한 사고 과정의 단계로 넘어간다. 낡은 인프라를 걷어내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갈 때, 문제가 되는 지점을 넘어 대안을 설정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설정해야 함을 깨닫는다.
중요한 것은 경영이든 어떤 것이든 지식이란 삶을 개선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이다. 리더 혼자 목표에 천착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며, 모든 구성원이 이 변화의 세 단계를 이해하고 공감해야만 병목을 돌파할 수 있다.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고 내가 딛고 있는 두 발의 목표(골)가 무엇인지 직시하기 위해서는 효율성의 함정에서 벗어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도모해야만 한다는 것을 저자는 소설의 형태로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