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0세 러닝 - 평생 러너를 위한 Zone 2 러닝의 모든 것
이재진(해피러너 올레) 지음 / 청림Life / 2026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00세 러닝》은 이 존2 러닝의 과학적 근거, 원리, 실전 방법, 루틴화, 동기부여에 관한 책이다. 13년간 슬로 러닝을 한 저자는 존2 러닝을 지속할 수 있는 힘과 실전적인 방법, 호흡법까지 꼼꼼하게 기록하고 알려준다. 달리기 초보자도 보면서 천천히 따라 할 수 있는 참고서이자 평생 가능한 달리기의 안내서다.
슬로 러닝, 존2 러닝은 느리게 달림으로써 역설적으로 더 강하고 오래가는 몸을 만드는 '에너지 시스템 재설계'라고 저자는 말한다.
숨이 차지 않고 꾸준하게 달리는 우리의 몸에서는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주 연료로 사용하고, 심장은 효율적인 박동을 유지하며, 면역 시스템은 과잉 반응 대신 균형 잡힌 방어를 학습한다고 한다.
빠르게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압박감, 때때로 오는 공황과 불안에서 벗어나야만 했다. 느린 달리기는 강도가 낮고 반복적인 리듬을 형성하기 때문에 뇌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상태로 만들고 의식적인 잡념에서 벗어나게 한다.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멍 때리는 상태, 뇌가 스스로 정리정돈하고 반추하며 자책하는 생각을 살짝 밀어내 버리는 상태, 나에게 필요한 것은 체력 증진을 넘어 명상과도 같은 행위였다. 저자는 고통을 참아내는 달리기의 방식이 아닌 속도를 낮추고 루틴화된 장소에서의 달리기를 '움직이는 명상실'이라고 표현한다. 속도를 줄인 부담 없는 달리기는 오히려 생활 속의 쉼표가 된다.
오랜 시간 심리 상담에서는 운동을 하는 것이 우울과 불안을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해왔으나 격한 운동은 금방 지치게 한다. 그러나 슬로 러닝은 오히려 속도를 낮춤으로써 뇌를 멍 때리게 하고 심박수를 천천히 조절함으로써 생활 속 쉼을 선물한다. 움직이는 명상실, 느리게 달릴수록 마음이 정돈되고 고요해진다.
저자는 거듭 설명한다. 슬로 러닝은 그저 강도를 낮춘 달리기의 방식을 넘어 회복력을 다시 설계하는 전략이다. 속도, 유지보다 '흐름'을 중시 여기고 몸의 균형을 알아차리며 오늘의 리듬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오랜 시간 달리기를 할 수 있는 비결이다.
또한 '나는 달리는 사람이다'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데, 이는 반복된 행동을 통해 내면의 신념을 만들고 자아를 재건축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와 연결된 시간, 나는 달리는 사람, 나의 속도와 나만의 리듬으로는 말들은 자기 암시를 넘어 뇌의 행동 회로를 자극하고 집중력과 감정 상태를 조율하게 된다.
저자는 야외에서 달리기를 하므로 아주 현실적인 날씨에 관련된 조치, 신발 고르는 방법, 30대부터 60대까지 나이대에 맞는 동기부여 방법, 통증 해석, 호흡법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달리기를 시작하려는 사람 혹은 나처럼 매일 운동하기 싫다를 입에 달면서 또 어쩔 수 없이 터덜터덜 운동화를 신고 나가는 사람에게 왜 달릴 수밖에 없는지, 왜 오늘도 달려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