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 - 매불쇼 영화 콤비 두 남자의 진검승부
전찬일.라이너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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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은 유튜브 매불쇼에서 영화 관련 코너를 진행하는 두 사람 전찬일, 라이너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유튜브는 본 적이 없어서 두 사람의 비언어적인 행동이나 목소리 등은 상상하기가 어렵지만 두 사람이 진심으로 영화를 대하는 태도만큼은 책에 잘 표현되어 있다.


두 사람이 생각하는 '좋은' 영화부터 '나쁜' 영화까지 그리고 영화 장르에 대한 의견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변화된 영화 시장의 방향성까지 논의한다.


좋은 영화란 무엇일까?

영화를 보고 나면 다시 머릿속에서 시작되는 영화가 있다. 이때 주인공은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이 메타포는 어디에서 해결되어야 맞는 것일까? 퍼즐처럼 맞춰지는 영화도 있지만, 상영이 끝나고도 아리송한 영화가 있다.

나는 이런 영화를 더 선호한다. 생각할 거리가 한가득인 영화, 그리고 생각하면 할수록 뭔가 놓친 것들이 나오는 영화.


전찬일은 이런 영화를 층위 있는 영화라고 표현한다.

층위가 있다란 표현이 아주 마음에 든다. 시각적, 청각적, 지적, 정서적, 감각적 층위.

여러 층위가 만족되는 영화, 그것이 좋은 영화의 기준이 된다는 사실이 영화를 감상하는 묘미라고 느껴진다.


라이너의 경우, '좋은' '나쁜' 이분법적인 접근이 아닌 하나의 예술로 영화를 바라봐야 함을 이야기한다.

이런 작품엔 이런 가치, 이런 부부에서 훌륭하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좋은 영화를 구분하기보다는 좋아하는 영화를 이야기하고 싶다는 말에서 영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사뭇 묻어난다.


파운드 푸티지,공포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영화 장르 중에서도 공포 영화는 항상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파운드 푸티지'라는 장르가 생겨나면서 공포 영화는 이제 귀신이나 좀비 등의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에게 쫓기거나 해코지를 당하는 것을 보여주는 고전적인 공포가 아니라 <파라노말 엑티비티>, <곤지암> 등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일종처럼 저예산으로도 충분히 인간 무의식을 건드리는 공포의 새 장을 열었다.


특히 아리 애스터 감독, 뭔가 툭 튀어나오면서 억지로 긴장감과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지닌 광기와 왜곡된 신념만으로도 이토록 무서운 영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히치콕 이후의 최고의 공포 영화감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두 사람의 의견은 때로는 다른 부분이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영화에 진심이라는 것은 느낄 수 있다.

사실 영화감상법이라기 보다는 영화 기법과 시점에 따른 두 사람의 영화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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