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로 길게 뻗은 섬나라 쿠바. 서북단에서 동남단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쿠바의 모습을 애정 가득 시선으로 담아낸 한정기 작가의 여행 에세이. 이 책을 읽다보면 나 또한 멀고 먼 쿠바라는 낯선 땅에 도착해여러 소도시들을 다니며 헤밍웨이와 살사, 혁명가 체 게바라, 카리브해, 모히토와 시가 등 쿠바의 유명한 것들, 자연을 보고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윤슬이 반짝이는 코히마르 마을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있는데 조각배를 타고 홀로 고기잡이하던 노인 살라오와 우정을 나눈 소년의 이야기,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배경이 된 곳이다. 미국인이지만 쿠바를 사랑했던 헤밍웨이를 찾기 위해 쿠바에 가고 싶어졌다. 그리고 쿠바인들의 국민성을 볼 수 있는 살사 문화. 일상의 곳곳에서 춤과 노래를 향유하는 쿠바 사람들, 그들의 낙천성은 그 자체로 반짝이는 모습들이다. 쿠바 하면 누구나 익숙하게 떠올릴 혁명가 체 게바라의 도시 산타클라라.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짧고 굵게 목숨 바쳐 싸운 체가 보여준 모습들은 지금도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과 투쟁의 아이콘으로 세계 역사에 남아 있다. 여행자의 시선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도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 쿠바의 정신과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에세이가 참 반가울 것 같다.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시에라 마에스트라산맥을 넘어가며 만나게 된다는 동북 쪽의 너른 올긴의 땅을 보고 싶고, 콜럼버스가 처음 발을 디딘 땅이라는 바라코아에 가서 쿠바 커피를 꼭 한번 마셔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