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든 생각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야기인가..였다. 70년대 시대상과 미군 부대 근처 기지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 혼혈 아이를 만났다.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루시는 비록 미국에 간 아빠와 떨어져 있지만 부모가 있기에 불우하지 않고 당찬 아이로 그려진다.그러나 루시가 흑인이고 ‘양공주’의 딸이라는 이유로 마을에서 손가락질 당하고 차별받는 모습이 안타까웠다.처음엔 루시를 괴롭히던 주인집 딸 난숙이, 마을에서 누구보다 든든히 루시를 지켜주고 챙겨주는 정식이 오빠,시골에서 온 배짱 두둑한 도이.. 이런 친구들이 있어 루시는 한층 더 성장한다. 서로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야 함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문제인 것 같다. 내 주위에 루시가 없는지 돌아보게 된다. 소외된 이웃을 살펴보고 나 역시 누군가를 편견으로 대하고 있진 않은지 루시를 통해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