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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절을 수없이 하고 또 했다. 한 번 한 번을 한결같이정성스럽고도 간곡하게, 이제 그만 제상을 물리라는 스님의 말이 몇 번 있은 후에야 어머니의 절은 끝났다. 물린 제상이 곧 밥상이 되어 다시 들어왔다. 나는 퍽 시장했으므로 많이 먹었다.
뭇국에 밥을 말고 튀각을 와지직와지직 깨물며 여러 가지 나물을 뒤섞어서 소담스럽게 퍼먹었다. 어머니는 국 국물만 조금씩떠 잡는 게 기진맥진해 보였다. 벼르고 벼르던 일을 한 후의허탈감으로 진지 잡술 기운도 없는 것 같았다. 마치 오늘날까지어머니의 기력을 지탱해온 게 다만 제사 지내기 위해서였던 것처럼 그것을 마친 후의 어머니는 툭 건드리면 무너져내릴 듯이무력해 보였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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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다수의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끌 수 있도록 그들을에워쌀 수 있는, 그들의 행동과 [인적] 관계, 생활환경 전체를 확인하고 그 어느 것도 우리의 감시에서 벗어나거나 의도에 어긋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이것은 국가가 여러 주요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 정말 유용하고 효력 있는 도구임에 틀림없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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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사람은 위대한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이었다. 우리는 일요일마다 산책을 같이 했다. 우리는 협곡을 거닐었는데, 베테와 밥바커도 자주 같이 갔다. 이건 아주 즐거운 일이었다. 그리고 폰 노이만은 나에게 흥미로운 사상을 제공했다. 그것은 내가 몸담고 있는 세계에 대해 나는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폰 노이만의 충고로 아주 강한 사회적 무책임감을 가졌다. 이런 자세를가지니 전보다 훨씬 행복했다. 그러므로 나에게 행동하는 무책임의 씨를 뿌린 사람은 바로 폰 노이만이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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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는 대부분 비선택적이다. 없애려는 특정한 종만을 제거하지는않는다. 그럼에도 맹독성이라는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그 살충제를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살충제와 접촉하는 모든 생물, 가족들의사랑을 받는 고양이, 농부가 키우는 가축, 들판에서 뛰노는 토끼, 하늘높이 날아가는 종달새가 모두 위험에 빠진다. 이런 동물은 인간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사실 동물들과 그 주변 환경의 존재 덕에 인간의 삶이 더욱 즐거워진다. 그러나 인간은 그 보답으로 갑작스럽고 무시무시한 죽음을 선사한다. 셸던의 자연관찰자들은 죽음에 이른 종달새의 증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근육 조절이 안 되어 날거나 설 수없음에도 새들은 옆으로 드러누워 계속 날갯짓을 해댔다. 발톱을 오그리고 부리는 반쯤 벌린 채 힘들게 숨을 쉬고 있었다." 이보다 더 불쌍한것은 얼룩다람쥐였다. "죽음에 이른 얼룩다람쥐의 모습은 특별하다. 몸을 웅크린 채 앞발로 가슴을 잡고 있었다. ・・・・・ 머리와 목은 축 늘어졌고입에는 더러운 흙이 들어 있었는데, 불쌍한 다람쥐가 죽어가면서 땅을물어뜯기라도 할 듯 몸부림쳤음을 알려준다."
"살아 있는 생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를 묵인하는 우리가 과연 인간으로서 권위를 주장할 수 있을까?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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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간 문제! 무엇보다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인간은 이 문제를 위하여 몇 천만 년을 두고 싸워왔다. 그러나 아직 이 문제는 풀리지 않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 앞으로 이당면한 큰 문제를 풀어나갈 인간이 누굴까?
- P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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