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달리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 달리기 ㅣ 내가 좋아하는 것들 16
정주리 지음 / 스토리닷 / 2025년 3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가장 즐겨하는 취미는 '달리기'다. 달린지 1년이 좀 넘은 것 같은데 달릴수록 몸과 마음이 단련이 되는 것을 느끼며 여러모로 나에게 에너지를 준다. 달리기의 매력은 운동복과 운동화만 있다면 어디서든 달릴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달리기를 계속하다보니 이게 꽤나 중독성이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아무래도 나도 달리기를 좋아하고 계속 하는 사람이다 보니 저자가 쓴 이 달리기에 대한 에세이를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앞으로 슬럼프가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도 배우는 부분도 많았다.

'달리기'라는 운동은 참 정직한 운동이다. 계속 뛰다보면 자연스럽게 뛰는 거리도 늘어나고, 점점 속도도 빨라진다. 이렇게 내가 하는 만큼 정직하게 느는 운동이 또 있을까 싶다. 나도 경험상 꾸준히 뛴 달에는 같은 페이스로 뛰어도 심박수도 많이 안 높아지고 긴거리를 뛰어도 편안하다. 하지만 잘 못 달린 달에는 조금만 뛰어도 힘들고 심박수도 높아진다. 달리기는 이처럼 얼마나 열심히 달렸느냐가 눈에 보이는 정직한 운동이다.

또한 달리기를 하다보면 점점 기록에 집착하게 되는 시기도 찾아온다. 좀 더 빠르게 빠르게, 하며 달리면 결국 탈이 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기록을 내려놓고 달리는 행위 그 자체에 집중하며 달리다보면 스트레스는 줄어들며 활력이 충전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의 경험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면서 만난 지인들의 말들을 통해 나의 달리기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인생은 마라톤이란 말을 나는 달리기를 통해서 실감하게 되었다. 살면서 힘든 일이 생기면 항상 달리기를 할때 처럼 '천천히, 꾸준히'를 떠올리며 묵묵히 나아갈 것이다.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필사책

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필사책
김옥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4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요즘은 펜을 잡고 글을 쓸 일이 거의 없다. 메모를 할 때도 핸드폰 메모장을 사용하고, 다이어리 역시 모바일 앱의 다이어리를 이용한다.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핸드폰을 이용하기에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날로그 시대를 겪어본 나로서는 직접 펜을 잡고 쓰는 것이 주는 매력을 벗어날 수가 없다. 특히 책의 좋은 구절이나 명언, 갑자기 생각나는 좋은 말들은 직접 쓰고 읽고 보면서 오감으로 각인시키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런 아날로그식 마음각인을 새기기에 좋은 책이다.

삶의 지혜를 길러주고, 인생의 깨달음을 주는 문장들,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문장들, 이상적이고도 용기를 길러주는 문장들, 어휘력과 문해력을 길러주는 문장들, 위인들이 언급한 명문장들,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서정적인 문장들과 함께 매일 필사하고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른 책들처럼 유명한 명언들만 모은 것이 아니라, 평범한듯 하면서도 일상에서 공감을 주는 문장들도 있어 편안하게 읽고 쓸 수 있다. 우리는 좋은 글을 많이 읽으려 노력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새기고 문장대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잊지 않도록 매일 각인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펜을 들어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쓰는 동안 문장을 그 자체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생각하며 받아들이게 된다. 보여지는 문장 뿐 아니라 그 속뜻을 생각하게 되면서 현재 자신의 상황과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간단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문장도 있고, 읽는 동안 생각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문장도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바쁜 현실 속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은 주어진 문장을 필사하면서 한번쯤 내 글을 쓰고싶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의 필사를 끝내면 이 책은 그저 좋은 문장의 필사책이 아닌, 비로소 나만의 책이 되는 것이다.

서바이벌 뚜식탈출 2

서바이벌 뚜식탈출 2 - 왠지 특별한 녀석들 ㅣ 서바이벌 뚜식탈출 2
서후 지음, 김기수 그림,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뚜식이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2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안전상식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태풍처럼 날씨에 따른 자연재해 속에서 필요한 안전수칙이나 등산 중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세일기간 중의 마트 이용에 대한 내용 등 예나 지금이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보여주기도 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필요한 안전수칙에 대해서도 안내한다.

집전화 대신 핸드폰을 사용하며 언제든지 연락을 주고받고 모르는 길도 바로 찾을 수 있으며, 세상이 돌아가는 상황을 쉽게 알 수 있어서 편리한 세상이지만 이 때문에 다치는 경우가 많다. 전기 자전거 역시 편리한 이동수단이지만 일반 자전거보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요즘은 학교에서도 자전거나 킥보드를 통해 등교하는 경우 안전모를 착용하는 등의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교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하고, 우리 모두가 유의해야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배달문화가 활성화된 요즘 차도나 인도 할 것 없이 달리는 오토바이로 인해 매우 위험한 상황을 종종 목격했다. 이 부분도 뚜식탈출에서 다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은만큼 이와 관련된 올바른 태도와 안전상식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또, 중고거래가 성인 뿐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도 빈번하게 이루어지는만큼 안전한 중고거래를 위한 방법도 알려주고 있으니 숙지하면 좋을 것 같다.

100세 시대인 요즘,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또한 많다. 인터넷으로도 다양한 건강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이 지나쳐 건강염려증이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잘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청소년들의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상식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 가족 모두가 함께 읽고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

사자성어 천재가 되다! 7

사자성어 천재가 되다! 7 ㅣ 초등 국어 학습 만화 13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5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사자성어는 말 그대로 한자 네 글자로 이루어진 말을 뜻한다. 각 한자를 하나씩 익히려면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사자성어 속 의미를 알고 이야기 속에서 익히면 쉽게 배우고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는 생각보다 많은 한자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한자를 알면 새로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사자성어는 중국 고전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담겨있기 때문에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사자성어의 의미를 만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내용을 보면 수업시간, 동네에서의 일, 자신의 꿈, 친구들과의 놀이, 대회 등 초등학생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이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그 상황 속에 빠져들어 읽다보면 그 상황에 맞는 적절한 사자성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 사자성어 천재가 되다 시리즈는 이번 책이 벌써 7권이라 성인인 나도 처음 보는 사자성어가 많았다. 사자성어를 반복해서 많이 접하다보면 새로운 사자성어를 만나도 부분적으로 아는 한자어로 인해 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앴기 때문에 처음보는 사자성어라고 겁먹지 않아도 된다.

이 책 한 권 속에 무려 100가지의 사자성어가 있는데, 매일 읽는다면 100일동안 습득하는 사자성어와 각 한자어의 양이 엄청날 것이다. 사자성어를 통해 교훈도 얻고,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인상깊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학습적으로 문학, 비문학 지문을 읽고 이해함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고, 이러한 지식들이 쌓여 수능 언어영역 점수를 높이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다 읽고 난 뒤 각 사자성어를 보고 어떤 뜻인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더욱 좋을 것이다.

중등 신문 읽기 1

중등 신문 읽기 1 - 명문대 입학을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비문학 독서 논술 ㅣ 중등 신문 읽기 1
조찬영.이지혜 지음 / 가로책길 / 2025년 4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면 아침에 아버지가 가장 먼저 하신 일이 현관문 밖에 배달된 신문을 털어가지고 들어와 읽는 것이었다. 매일 아침 아버지의 모습은 내가 독립하기 전까지 항상 그렇게 동일했다. 아버지가 읽고 난 신문을 한쪽에 두면 나는 그 신문을 가져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찾거나 tv 편성표를 찾았다. 이 풍경이 우리집의 모습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신문을 보고 만지고, 읽는 것에 굉장히 익숙했다. 신문을 넘기는 재미도 쏠쏠했고, 신문으로 종이접기도 많이 하던 시절이라 의도치 않아도 자연스럽게 신문과 친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종이 신문을 만질일이 없다. 물론 인터넷으로 온갖 세계 뉴스를 접할 수 있지만, 예전과는 달리 기자의 주관적인 의도가 많이 담기기도 했고,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조회수만 높이려는 기사가 많다보니 제대로 된 기사를 보는 것도 쉽지 않다. 우리나라 미래의 주역이 될 지금의 청소년이라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아야하고, 기사를 읽으며 비판적인 생각을 가질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작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접하다보니 헤드라인만 보고 넘어가거나, 그마저도 읽지 않는 아이들도 많아 문해력과 사고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보완해줄 책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의도해서 읽지 않으면 만나기 어려운 비문학 지문들을 모았다. 수능 언어영역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비문학 독해이니만큼, 이 부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책은 인문, 예술 분야의 지문들을 모아두었는데, 사회 문화, 과학 기술, 주제 통합으로 구성된 나머지 세 권의 책도 있으니 추가적으로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인문, 예술 분야라고 하지만 딱딱하고 재미없는 글이 아닌,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소재인 스니커즈, 스트레스, 독서, 기억, BTS 등과 관련한 지문으로 기사를 읽고, 기사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있다. 또한 글쓴이의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있는 신문읽기에 있어서 비판적사고의 중요성을 알고 관련문제를 해결하는 등 자신의 생각을 더해 표현하는 연습도 할 수 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한 책이지만 비문학 지문을 읽는데 있어서는 크게 나이가 중요하지 않기에 초등고학년부터 시작해도 좋고, 난이도가 있는 내용도 있기에 고등학생이 읽어도 좋을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중등 신문읽기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도 얻을 수 있고, 글을 읽으며 사고하고 의문을 제기하며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을 하기에 적절한 책이라 꾸준히 한다면 생각의 확장과 학습적인 효과도 크게 얻을 것이다. 이 시리즈의 다른 세 권의 책도 꼭 구입해서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