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세계사 - 풍요의 탄생, 현재 그리고 미래
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장영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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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윌리엄 번스타인의 이력은 참 독특하다. 신경과 전문의로 일하다가 금융이론가와 역사가로 활동하는데 그의 저서들을 보면 투자에 대한 탁월한 시각과 방대한 역사지식을 엿볼수 있다. 이번작 '부의 세계사'는 제목처럼 현대국가의 발전과정의 원천과 다양한 국가들의 패망을 살펴볼 수 있다. 가끔 '어떤 나라는 잘 사는데, 왜 다른 나라는 못 사는걸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는데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저자의 냉철한 분석으로 어느정도 답을 찾고 있다.

과거 포르투갈은 자국민보다도 많은 식민지 인구를 보유했지만 현재 가난한 국가에 속하며 반대로 얼마전까지 식민지였던 싱가포르와 홍콩같은 도시국가는 부유해졌다. 이러한 모습들의 이유로 저자는 폭발적인 기술발전을 꼽는다. 운송수단의 비약적인 발전과 20세기 들어 통신의 발전들로 세계가 전체적으로 부유해졌다. 저자는 이러한 번영의 요소로 첫번째 자신이 일궈낸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재산권, 두번째로는 과학적 방법, 세번쨰는 튼튼한 자본시장의 존재, 마지막으로 상품을 광고하고 보급하기 위한 통신 및 운송 기술을 그 요소로 꼽고 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이렇게 세계적으로 점점 부유해지게 된 원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다. 다양한 표와 자료들을 통해 숫자로도 충분히 검증하며 보여준다. 특히 그중 가장 먼저 생겨난 재산권의 기원을 보며 북한이나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이 번영하기 힘든 이유를 알 수 있었고, 또한 여러 요소 중 몇가지가 빠진다면 곧 정체되고 쇠퇴되는 과정을 통해 경제 성장에는 모든 요소들의 조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과거 찬란한 문명과 번영의 상징이었던 로마, 전세계 금융허브였던 네덜란드의 몰락 과정을 보며 정치적인 연관성도 생각하게 되었고 시장의 규제도 어느정도 필요해 보였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국가들의 부의 흥망성쇠와 부의 이동들을 지켜보며 영원한 강자는 없으며 지속적이니 성장에는 꼭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저자의 탁월한 역사지식과 함께 정통 경제학자가 아닌 저자의 독특한 해석들을 통해 과거의 모습뿐 아니라 앞으로의 부의 흐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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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ila 2024-02-07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가포르와 홓콩은 영국식민지였죠. 포르투갈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포르투갈 식민지라면 브라질, 마카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