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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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 정유정 -

<7년의 밤>, <종의 기원>, <28> 등으로 유명한 정유정 작각의 신작이다. 기존의 작품과 결을 같이 하는 느낌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나 묘사가 어둡고 침울하고 짙게 내려앉은 새벽녘의 안개처럼 무겁다. 읽는 내내 독자도 같은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그렇지만 첫장에서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미스터리 스릴러를 생각하고 책을 집어든 독자라면 흥미가 반감될 수 도 있다. 얇은 창호지를 둘이서 맞 잡고 목표지점을 향해 가는 듯한 쫄림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강박증 환자들의 생각이라 그런지 크게 동감은 가지 않지만, 이 책에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주제를 관통하는 문구다. 주인공(안타고니스트)이자 이 구역의 미친X인 ‘유나’의 인생을 최대한 자세하게 묘사하였지만, 뭐 저정도로 그렇게 까지 인성이 망가지고 극한으로 가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차라리 이유 없는 묻지마가 더 설득력이 있을것 같은 혼자만의 생각이다.

원래 팬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 하지만, 미스터리 스릴러가 좋아서 읽어봐야 겠다고 한다면 다른 작품을 찾아보길 권한다. 쪼는 맛과 뒤통수 치는 맛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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