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사귄지 어언 3년이 다 되어가는 나.. 열렬한 사랑이라기 보다 오랜 친구같은 편안함이 좋아 지속되고 있는 우리를 보면서 좀더 설레고 재미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사랑소설이 내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접하게된 핑크빛 여우의 사랑해도 될까요?.... 사실 사랑에 관한 책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심적으로 사랑이 부족하다 느껴질 때 조금씩 읽어주는 편이랄까. 여튼 이 책도 내사랑에 조금이나마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어 주었다. 화자가 이야기 해 주는 사랑을 읽으며, 참 다양한 사랑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21살의 차이가 나는 남자와 사랑을 한다는것. 물질적인 개입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꽤 많은 혼란이 왔을 것이다. 이별의 상처가 두려워 사랑을 밀어내는 그녀와 사랑을 그리워 하는 남자가 왠지 운명처럼 엮여진 진심어린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역시 사랑은 금을 그어 나눌 수 없는 그런 것이다. 이책에서 나는처음에 찾고자 한 설렘보다는 사랑의 진실성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 보았다. 그녀가 독백적으로 서술한 책이긴 하지만 그 글안에서 느껴지는 그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되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