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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듣는 소년
루스 오제키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평점 :
우주를 듣는 소년 – 루스 오제키

우선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엄청난 두께에 놀랐었다 ㅎㅎ
무려 695페이지 약 700페이지 분량의 책을 한번에 읽기란 불가능 해서.. 조금씩 분량을 나누어 1주일에 걸쳐서 책을 읽었다. 그런데 내용이 되게 흥미롭고 무게감있게 느껴져서 읽는 동안에는 다른생각을 할 틈이 없이 집중해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집 / 2부 도서관 / 3부 우주에서 길을 잃다 / 4부 병동 / 5부 다시 집으로
이책의 특이한 점은 각 부마다 시점이 다르게 바뀐다는 것이였다.
베니의 시점, 책들의 시점, 작가의 시점 이런 식으로 조금 이 시점에 적응하려 하면 시점이 바뀌어버려 적응시간이 계속 필요하긴 했지만 각 부의 분량이 웬만한 중간 정도 책즈음의 분량이여서 읽는데 크게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책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느낌이여서 더 만족스러웠고 한 사람의 시점뿐만 아니라 다른 시점에서도 이야기를 바라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줄거리를 조금 써보자면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베니와 베니의 엄마는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되고 많이 혼란스러워지게 된다. 특히 베니는 숫자들의 웅성거림, 유리창의 울음, 장난감들의 비명 등등 온갖 사물의 목소리를 듣게되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렇게 힘든 시간들을 보내다가 우연히 찾아간 도서관에서, 도서관에서는 더 이상 사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고 책들과 대화를 하며 계속 도서관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베니의 엄마 애너벨은 ‘정리의 마법’이란 책을 읽으며 도움을 받게 된다.
베니는 계속하며 사물의 이야기를 듣고 망상에 빠지게 되고 급기야 자해를 하며 분열정동장애라는 진단을 받게된다. 그리고 애너벨은 남편의 유품을 버리지 못하고 다른 물건들도 계속해서 쌓아놓게 되며 저장강박증 증세를 보이게 된다. 남편의 죽음으로인해 아내 애너벨과 아들 베니는 모두 힘든 시간들을 겪게된다.
애너벨은 소아정신과에 입원하기도 하고 집은 온갖물건으로 덮여지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끝으로 갈수록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책을 읽은후 많은 여운을 가지게 했던 책이였던 것 같다.
'진짜란 무엇인가?'와 같은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단순히 가족 중의 한 사람이 죽은 후 힘들어하는 남은 가족들의 이야기, 성장소설이라고만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던, 오히려 더 깊은 내용의 이야기들이 포함되어있덨던 심오하고 철학적이고 또 불교적인 내용의 책이였다.
한국은 불교문화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책을 읽으면서 불교내용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딱히 특별함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불교사상이 흔하지 않는 미국에서 불교내용을 담고있는 책을 썼다는 것은 되게 특별하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이 무게감 있는 내용을 다룬 책이라 재미를 생각하고 읽는 다면 조금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느낌의 책을 어디서 읽어봤을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바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였다.
책이 두꺼워서, 그리고 그만큼 주인공 베니에 대해 많이 알게되고 이해하게 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며 책에 더욱 몰입되고 더욱 이입을 하며 읽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책의 분량을 보고 더무 부담스럽다 하는 분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고 이책을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인플루엔셜 출판사(@influential_book)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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