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 - 율곡 이이·신사임당 편 세계철학전집 5
이이.신사임당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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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곧게 세운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율곡이이, 신사임당) 이근오 엮음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조선시대의 유명한 성리학자인 율곡이이와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에 대한 책이다.

5 챕터로 나누어져 책이 구성되어있다.

 

신사임당의 가르침이라는 주제로 신사임당의 모습과 교육관에 대한 글이 있다.

조선시대 여성이라는, 사회적 환경 때문에 능력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차분한 성격과 지적인 모습, 본인만의 확고한 주관을 가지고 살아가면서도, 관계를 잘 유지하는 그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율곡이이가 선조에게 조언했던 말중에 군주가 가져야할 덕목은 스스로를 높이는 마음이 아니라, 언제나 배우고자 하는 겸허함과 욕심을 절제하는 절도입니다라는 말이 있다.

사사로운 마음에 빠지지 않고,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절제하는 태도를 중시한 율곡이이의 생각이 현재에도 적용되어야 하는 올바른 생각이였던 것 같다.

 

율곡이이는 젊은이들이 학문을 가볍게 여기고 지루해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올바른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자 격몽요결이라는 책을 지었다.

학문을 지루하게 여기며 건너뛰려는 태도는 결국 자기 삶을 허약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하며, 모든 것의 기초를 쌓는 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율곡이이가 말하는 책을 현명하게 읽는 방법은 많은 책을 읽는 다독보다는 얼마만큼 삶에 적용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뜻을 이해하고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말에 공감했다. 그냥 그렇구나하며 책을 소모품처럼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적용시킬까’, ‘이 책은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를 고민하며 책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내 삶에 적용하려 생각하는 그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고 당파갈등이 심해지자, 올바른 정치의 원칙을 밝히기 위해 동호문답이라는 책을 썼다.

이 책에서는 임금의 현명함은 단순히 총명한데 있지 않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데 있다라고 말하며 군주의 올바른 모습과 리더십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적용할수 있는 성숙한 조직관계에 대한 조언을 다루고 있다.

 

조선시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미래까지 내다보는, 올바르고 곧은 생각을 가진 사상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청렴하고 성리학과 유교의 가르침을 온몸에 새기고 있는, 대단한 성리학자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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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도 굳은살이 생기면 좋을 텐데
여름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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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도 굳은살이 생기면 좋을텐데 여름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모님의 이혼, 생명을 위협하는 병, 본인의 이혼 등등 각종 고난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 살아낸 저자의 인생을 담은 책이다.

단순히 여느 에세이처럼 공감되지 않는 말들을 늘여놓으며 긍정적인 말들만 나열해놓는 그런 에세이가 아니라

본인의 경험을 아무렇지 않게 써내려가고 그런 고통으로 가득찬 삶에서도 놓지않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올곧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에세이였다.

정말 다른 에세이들보다 훨씬 더 공감되고, 더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책이였다.

 

저자는 어렸을 때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폭력이 있었고, 부모님이 이혼해서 새엄마와 함께 살았다.

하지만 새엄마는 저자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지 않았고, 제대로 사랑해주지 못했던 것 같다.

아빠와 닮은 눈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강제로 쌍커풀 수술을 시켰다는 것부터 외고에 보내고, 적성에 맞지않는 간호학과에 가는 것을 강요하는 것까지..

저자가 너무 착한 딸로 잘 자라준 탓이였을까.. 저항하지 못하고 그러한 요구를 다 들어주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런 가정에서도, 중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는, 밖에서는 너무나 밝은 모두에게 칭찬받는 그런 모범생아이로 자란 저자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속은 얼마나 곪아있었을까...싶으면서도 저자의 힘든 삶과 내면을 보듬어 바라봐주는 어른이 주변에는 없었던 것 같아서 안쓰러웠다.

 

그리고 결혼 이후에 남편과 행복한 삶이라도 살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임신 이후 살이 38kg까지 빠진 임산부에게 시어머니는 유난이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자기 핏줄이 아니라고, 그리고 여자라고 저자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부리는 시어머니도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결혼생활에서 남편이 진 빚 때문에 이혼 이후에도 빚을 갖게 되었고, 그로 인해 룸에서 일하며 생활하기도 했지만, 선생님의 선의의 도움 덕분에 룸생활을 마무리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또 저자는 뇌하수체 종양과 뇌수막염으로 수술하고 죽을고비까지 여러번 넘길정도로 몸이 안좋았다.

하지만 그 죽을 고비들도 모두 잘 넘기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책을 읽는 내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정말 인생에 산전수전을 다 겪고 힘든 일이란 힘든 일을 다 겪었는데도 버틸 수 있다니..

물론 많이 무너졌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틴것이겠지. 근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삶을 살아가는 그 모습이 정말 멋졌다.

포기하고 싶은 그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바르게 자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저자는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이였는데 친엄마도, 새엄마도, 아빠도, 남편도, 시어머니도 그런 저자를 품을 자격이 없는, 품을 그릇이 안되는 부족한 사람들이였던 것 같아 안타까웠다.

 

앞으로의 저자의 인생에는 행복과 행운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인생의 불행과 고통에는 총량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그 고통과 불행을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몰아서 경험한것이기에, 앞으로의 불행과 고통은 얼마 남지 않아서 남은 인생은 다 잘풀리고 좋은 사람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정말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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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김지용의 마음 처방전 - 지친 마음을 위한 감정 치유 필사책
김지용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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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의사 김지용의 마음 처방전 김지용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쩌다보니 김지용 작가의 모든 책들을 다 읽고 소장하게 되었다.

뇌부자들 멤버들하고 같이 쓰신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부터 가장 유명한 어쩌다 정신과의사’,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쓰신 빈틈의 위로’, 그리고 이 정신과의사 김지용의 마음처방전까지

원래 정신과나 정신의학에 관심이 많아서 도서관에서 어쩌다 정신과의사라는 책을 우연히 읽게되었고, 김지용 정신과의사와 뇌부자들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퀴즈에 출연하신 이후에 정말 유명해지셨고 ㅎㅎ

 

뇌부자들 유튜브 영상들부터 과거 팟캐스트 오디오까지 정말 많은 매체를 통해 김지용 의사선생님과 다른 정신과 의사선생님들 (허규형 선생님, 오동훈 선생님)을 접했다.

그리고 이분들 덕분에 정신과에 대한 많은 궁금증도 해결했고, 많은 정신의학 정보를 얻어갈 수도 있었다.

 

이 책은 지금까지 김지용 작가님, 의사선생님이 쓰신 책에서의 좋은 글귀들 혹은 방송 출연에서 말한 말들 중 좋은 말들을 필사할 수 있게 편집한 책이다.

 

[30p “우울하고 불안했던 분들이 좋아진 계기를 살펴보면 일기쓰기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칭찬일기나 감사일기도 좋죠. 하지만 마음이 너무 힘들거나 무기력할 때는 감사는커녕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요. 그럴 땐 무리해서 칭찬이나 감사함을 만들어내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쓴 일기, 즉 불안일기나 우울일기를 써보세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환기시키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한창 우울했던 시기에 강박적으로 일기를 썼던 적이 있다. 그때는 기억력이 너무 안 좋아서 자고 일어나면, 어제 일도 잘 기억이 안나던 시기였다. 그래서 모래가 손에서 빠져나가듯, 흘러내리는 하루들을 붙잡기 위해 일기를 썼다. 조금 나아진 이후에는 감정을 미친 듯이 쏟아내며 일기를 썼었다.

머릿속에서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생각들을 손으로 글을 쓰며 천천히 정리하니 덜 불안하고 더 빨리 충동을 조절하고 안정되어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의 극복 과정의 일기쓰기라는 과정이 정신과 의사도 인정할 만큼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느꼈다 ㅎㅎ

 

[74p “생각해보면 대단한거에요. 내가 누군가와 그토록 가까운 사이가 되어 감정과 가치관을 나눈다는 것. , 여름, 가을, 겨울에 거쳐 맞추어 갔던 과정들.. 분명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것을 주었고, 성장했던 시간이었을 겁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게 아니에요. 그러니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어요.”]

아직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말에 공감했다.

누군가와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어 감정과 가치관을 나누고 사계절을 함께 한 과정들

비록 끝이 이별이라는 안 좋은 결과로 남아도, 그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들은 나를 성장시킨 시간이였다는 말에 공감되었다.

 

[112p “SNS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다 잘살고 있어요. 하지만 SNS에 올라오는 사진을 일상중 아주 특별한 순간일뿐, 삶전체가 아니에요. 내 일상과 그들의 하이라이트를 비교하면 내 삶의 부족함이 두드러져 보일 수 밖에 없어요. 그게 바로 인지왜곡입니다.”]

SNS를 끊어야하는 이유..ㅎㅎ 나의 평범한 일상들과 남의 특별한 순간을 비교하는 것은 너무 말이 안된다.

그들의 삶 중 가장 빛나는 날들과, 맨날 똑같은 날들의 평범한 나날을 비교한다면 내 자존감만 깎일뿐..

누군가는 내가 올린 SNS의 나의 하이라이트와 그 사람의 평범한 일상을 비교하며 나를 부러워하고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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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MMI 필독서 30 - 의대 입시 전문가들이 공개하는 MMI 핵심 쟁점 30가지를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29
신진상.공다경.박영중 지음 / 센시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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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MMI 필독서 30 신진상, 공다경, 박영중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의대 MMI 면접을 뉴스기사나 대입관련 글에서 많이 접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다중미니면접 (Multiple Mini Interview)의 약자인 MMI면접은 1:1 혹은 패널 면접 대신 여러개의 짧고 다양한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학업 성취 이면에 있는 다양한 역량을 종합적이고 심층적으로 평가하는 면접이라고 한다.

이 면접을 통해 단순히 지식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미래의 의료인으로써 갖추어야 할 <인성, 공감능력, 의사소통 기술, 윤리적 판단력,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인문학적 소양> 등 다면적인 자질을 평가한다고 한다.

실제로 의대에 지원하는 지원자들 중 성적이 좋아도 이 MMI 면접 점수가 좋지 않아, 소위 말하는 빅5의대에 붙지 못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지원자가 5개 정도의 독립된 방을 돌면서 다른 유형의 질문과 과제에 응답하고, 다른 면접관들에게 평가받는 방식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면접과 다르고 어렵게 느껴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크게 6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우선 처음은 MMI 면접에 대한 기본 설명이 있고, MMI 핵심 쟁점에 대해 <윤리적 딜레마, 공감 및 이해능력, 소통능력, 인문학적 소양, 의료시사, 인공지능과 의료의 미래> 이렇게 6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각각 주제에 맞는 책들 30권이 소개되어있다.

의료와 관련된 책이나 단순한 문학적 소설이나 에세이의 줄거리와 생각해볼 질문을 던져주고, 마지막에는 MMI 모범답안의 글을 포함함으로써 자신이 생각한 답변과 모범답안을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

 

한강 작가의 책이 2권 포함되어있었다. ‘그리고 회복하는 인간’.

아마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작가이기도 하고, 책 속에서 생각해볼 문학적 가치와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하기에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가장 인상깊은 책 중 하나도 회복하는 인간이였다.

병원에 입원해 썩어가는 육체를 보면서 좌절하던 주인공이 회복이란 상처가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동행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 것

문학 작품 속에서 작가는 인간의 고통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자신의 독서 경험을 활용해 발표해보시오라는 질문에 한강 작가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희랍어시간, 그리고 회복하는 인간까지.

고통을 육체감각을 통해 구체화 하면서 개인적 고통과 사회맥락을 연결시키는 것이 뛰어난 작품들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의대 수업중에는 나쁜소식 전하기라는 수업도 있다고 한다.

암 진단이나 사망소식 같은 안좋은 소식을 환자나 보호자에게 전달할 때를 대비해 어떻게 의료인이 환자와 의사소통해야하는 지를 배우는 수업이다.

그렇게 나는 다시 삶을 선택했다책은 3기 암진단을 받는 환자가 쓴 책이다.

환자의 시선에서 쓴, 환자의 감정이 담긴 책을 읽으며 간접적으로라도 암 말기 환자의 마음을 이해해보며 나쁜소식을 전할 때 의료진이 고려해야할, 의료진의 역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꼭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아니여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들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해놓았고, 인문학적 소양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책들이 많이 담겨있어서 이 책에 실려있는 문학작품들을 한권씩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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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의 바다 - 백은별 소설
백은별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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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의 바다 백은별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은별 작가.

작가 소개란에도 이렇게 적혀있다. “2009년 여름에 태어나 소설 시한부’, 시집 성장통’, ‘기억하는 한 가장 오래를 집필하였으며 현재 안양 예술고등학교 문예창작과에 재학중이다.”

사실 시한부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책의 수준이 그리 높지는 않다.

모두 중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시한부의 경우 우정 이야기, 윤슬의 바다 같은 경우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내가 계속해서 이 작가의 작품들을 읽는 것은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기 때문이다.


나도 약간의 글을 쓰고 있고 나이가 비슷한 학생이여서 그런지 이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내 소설의 구상을 조금씩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이 더 인상깊었던 점은 나도 그냥 끌리는대로 주인공들의 시점을 바꿔서 글을 쓰고 있었는데

이 책 또한 그런 방식으로 서술 시점을 계속해서 바꿔가며 서술이 된다는 것이였다.

주인공 2명을 중심으로 해서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 드는 생각들을 자신의 시점에서 서술한다.

사실 나도 글을 쓰면서 고민이 많았다.

대부분의 소설들은 시점이 하나로 고정이 되는데 이렇게 자주 바뀌어도 되나..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고민이 해결되었다.

아 등장인물이 많지 않다면, 그리고 캐릭터가 확실하게 잡혀있다면 시점이 바뀌어도 상관 없겠구나 라고

 

시점 관련해서 발견한 사소한 포인트가 있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인지하지 못했던 것인데 이후에 책을 읽은 친구가 말해주었다.

서술 시점이 바뀔 때마다, 그러니까 한 장면이 끝날 때마다 위에 작은 이모티콘으로 시작을 한다.

이 이모티콘이 별빛이면 윤슬, 파도면 바다, 비눗방울이면 심유림이다 ㅎㅎ

나는 그냥 문맥상 대충 분위기를 파악해서 누구의 시점으로 쓰여지고 있는건지 파악했는데

이 친구의 말을 듣고 되게 충격을 먹었다 ㅋㅋㅋ

 

사실 굳이 초능력이라는 유치한 소재를 사용했어야 하나.. 하는 의문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가 아직 고등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였다.

어쩔수 없이 이별해야만하는 그런 상황을 그리고 싶었던것 같은데

이러한 설정을 작가는 초능력을 가진 아이와 그런 초능력자를 쫒는 가족을 가진 아이로 표현을 했다.

약한 SF와 사랑이야기가 섞인 이야기였다.

 

이 책에 대해 한줄평을 하자면, 문장들이 참 예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준이 죽는 것을 가녀린 꽃 같았던 그는 꽃처럼 잠깐 만개했다 빠르게 졌다.” 라고 표현했고

가을이라는 계절을 가장 밝고 화창하고 행복했던 여름들보다 더 많이 울었던 가을이 우리의 계절이였다.” 라고 표현했다.

인상깊었던 시도 바다 위엔 윤슬이 반짝이고 윤슬은 그 바다를 다 가진 듯이라는 시였다.

표현들이 구슬이 유리 위를 데구르르 굴러가듯이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내는 듯 했다.

 

앞으로도 백은별 작가의 작품활동을 응원하고 작품들을 계속해서 챙겨볼 것 같다.

아직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성숙하고 좋은 글들을 쓰는 작가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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