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가장 똑똑한 고양이 아스트로캣의 물리학 여행 ㅣ 우주에서 가장 똑똑한 고양이 아스트로캣
도미니크 월리먼 지음, 이충호 옮김, 벤 뉴먼 그림 / 길벗어린이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이럴 수가!

초등학교 3학년 수업 시간에 다루었던 기초 물리학에 관한 모든 것이

심지어는

쉽고 재미있게 들어있다.

오버한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원자, 분자부터 기초 물리학의 모든 것!

 

나는 국어를 전공했다.

교대에 무슨 국어 전공이 있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학사학위에는 '초등교육전공'이라고 명시된다. )

1학년때부터 4학년때까지 국어교육'과'를 다녔으니

내 말이 딱히 틀린 것도 아니다.

어쨌든

나는 뼛속까지 문과체질로 ㅠㅠ 지금까지, 아니 작년까지 살아왔다.

 

꼬꼬마들과는 항상 독서 동아리나 책 쓰기 동아리 활동을 했고,

주로 기획했던 활동들도 인문학적 체험에 가까웠다.

그런 나에게

뜻하지 않은 시련이 닥쳤으니,,

올해 학교를 옮겨 새 학교에 와보니, 교감선생님이 나더러 교담을 하란다.

심지어는 ㅠㅠ 과학 교과를 전담. 하하하하......

 

담임이 아니니 사실상 책 쓰기 동아리 활동은 물 건너 갔고,

(일주일에 몇 번 만나는 관계로는 책을 쓴다는 건 거의..

대장님과 꼬꼬마의 관계까 강압과 스트레스 관계가 될 것임이 자명하다고 생각했다.)

겨우 시간을 쪼개어 책을 읽어주거나 추천하는 정도나 하겠구나,, 했는데

다행히 선배 언니 하나가 자기 학급을 대상으로

글쓰기와 책 읽는 활동을 할 수 있게 시간을 할애 해 주었다.

(그 간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꼬꼬마들은 그들이다. 나는 거의 그 반 부담임이기 때문이다 ㅋㅋㅋ)

물론 내가 가르치는 나머지 3개 학급 꼬꼬마들도 있다.)

 

이러한 사연으로 나는 올해 과학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가장 큰 고민은 이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과학과 책을 연결지을 수 있을까?'

 

처음으로 과학을 만나는 3학년 꼬꼬마들에게,

   - 어떻게 하면 과학이 보다 생활에 가깝다는 걸 경험하게 할까?

   - 어떻게 하면 과학이 재미있다는 걸 알게 할까?

 

그렇게 해서 시작한 프로젝트가

'엽기 과학자 꼬꼬마 프로젝트'였다.

엄청난 의도랄 것은 없지만, 짐벤튼이 지은 '엽기 과학자 프래니'에서처럼

꼬꼬마들도 생활 속에서 과학적 지식과 원리를 유쾌하게 경험해 보자는 것에서 시작했다.

생활하면서 또는 나랑 함께하는 과학 수업(실험)을 경험하고

궁금한 것이나 더 알고 싶은 것은 과학책 속표지에 질문을 남기도록 했다. (무려 1학기동안!)

그러는 동안 틈틈이 학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는 방법도 알려주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핵심어 파악하기,

읽은 내용 중 중요한 부분 메모하기도 같이 했었다.

 

2학기

자유탐구활동을 하기 위해

스스로 탐구 주제를 정하고 (지금까지 궁금했던 질문 중 하나를 고르는 일이었다.)

길잡이 책을 정해

탐구 문제를 해결해 가도록 했다.

 

 

그런데 이 책에 꼬꼬마들이 그토록 궁금해 하던 질문과 내용이 가득했다.

자유탐구하기 전, 이 책이 나왔더라면, 꼬꼬마들은 보다 쉽게 기초 물리학에 대한 해답을 얻지 않았을까?

 

​

지금 배우고 있는 2학기 과학 수업 시간에

내가 던진 질문에 대한 내용도

아스트로캣이 설명해 주고 있었다.

(3학년 2학기 3단원 액체와 기체 - 2. 기체의 부피와 무게 - 꼬꼬마들 보고 있나? ㅋㅋㅋ)


 

 

그리고 더 좋았던 마지막 마무리!

과학은 수학적 언어로 표현되고 공유된다는 말!

결국 과학과 수학과 언어는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니..

해석하고 기록하는 매체(도구)가 다를 뿐,

논리적,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어렸을 때 나도 아스트로캣을 만났다면 ㅠㅠ 수포자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으리라. 하하..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대단한 기초물리학 입문서인 듯 하다.

 

복합양식텍스트로써 그림과 글의 조화도 좋았고,

개념에 대한 접근이나 비유도 실제적이어서 좋았다.

내일 교실에 가져다 두고 3학년 꼬꼬마들 다 돌려가며 읽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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