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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봉이라서 ㅣ Dear 그림책
한지원 지음 / 사계절 / 2025년 8월
평점 :
아침에도 면봉 여러 개를 쓰고 나왔다.
귀에 들어간 물을 닦아내고,
화장을 고치고,
아이의 무릎에 연고를 발라주었다.
학교에서도 면봉은 유용한 학습 도구가 되기도 한다.
작가가 포착한 장면에서처럼
수학 시간에 도형을 만들고,
미술 시간에 점묘화를 그린다.
하지만 면봉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는 못했다.
광부로,
화가로,
곳곳에서 살아가는 면봉의 모습은
우리였는지도.
때로는 쏟아지고, 부러지고, 흐트러지지만
그래도 오늘에 닿은 우리.
면봉의 재발견.
세밀하고도 섬세한 시선으로
우리 주변의 것들을 낯설게 살피던 작가의 마루 작품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