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온 집과 할머니와의 생활을 그리워 하면서도
새로운 집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갔던 봄인이는 이제 제법 자랐다.
백수 삼촌이 사실은 아빠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은 확신에 가까워졌고,
이제는 받아들일만해졌는데
삼촌이 연애중인 것 같다.
재민이 촬영 현장에서 우연히 보게 된 삼촌과 그 여자는 무언가.. 봄인이의 마음을 뒤흔든다.
그리고 가장 친했던 영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영모네 엄마 미용실도 문을 닫았다.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 버린 영모,
삼촌 애인 아니고 엄마.
의사엄마 말고, 진짜 엄마.
봄인이의 마음이 온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인이는
집을 나온(?) 재민이와 영모와 옛날에 할머니랑 살던 집으로 간다.
무지개 케이크와 핫초코를 먹으러 가는 길,
삼촌에게 어디에 있는지 알리는 문자를 보낸다.
그리고 재원이에게도.
읽는 내내 울음이 터질것만 같았던 봄인이의 마음이
내 목구멍과 코 너머 어딘가에서 느껴졌던 것 같다.
피치 파이프처럼 봄인이는 지금 모두의 소리를 안에서 맞추어 가고 있는 건 아닐까.
봄인이의 목소리로 읽어서 더 짠한가?
작가님이 이끌어서 더 섬세한가?
가느다랗지만 반짝이게 자라는 봄인이의 마음을 우리는 잊고 있었던 걸까, 놓치고 있었던 걸까.
추운 겨울에 핫초코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
4학년 이상 어린이가 읽으면 봄인이의 마음을 더 잘 읽어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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