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주니어 문학상(단편부문)을 받은 지윤경 작가의 '숭숭이와 나'가 출간되었다.
애착인형 숭숭이를 잃을뻔한 일을 계기로
숭숭이가 애착인형이 되기까지의 어린 시절과 함께
의도치않은 말로 상대(시연)에게 상처를 주었던 일을 떠올리고,
비밀보다는 솔직함의 용기와 사과를 선택한 진원이의 이야기.
나의 애착물은 무엇이었나 잠깐 생각했는데,
아빠 팔뚝에 있는 사마귀가 갑자기 생각났다.
그렇다, 나는 아빠 껌딱지였던 거다, ㅠ ㅎㅎ
친아빠는 금기어, 엄마는 재혼하고 미국으로 가버리고
새아빠의 엄마.. 그러니까 남이나 다름없는 할머니 집에 얹혀 살게 된
한여름의 이야기.
혈연이 아닌 관계에 대해
그러니까 재혼가정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좀 흔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오, 이건 정말 그런 경우도 있겠다!! 싶었다.
할머니와 냉장고를 둘러싼 한 판 전쟁의 느낌이었는데
마무리는 역시나 훈훈.
마지막은
장난으로 시작한 몰래 카메라,
장난이 폭력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하진이의 이야기.
이금이 작가의 "너를 위한 B컷"과 유사한 흐름이라
(얼마 전에 읽어서 더 그럴 수도 ㅎㅎ 나만의 착각?)
사실은 좀 평이하게 느껴진 작품.
자라는 동안 잊게 되는
혹은 자라고 나서 잊어버린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지금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들이었다.
짧은 호흡으로 긴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질문들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