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하우스] 창밖의 기린

창밖의 기린 - 제2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파란 이야기 20
김유경 지음, 홍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인공지능 에모스가 지배하는 시간,

육체 없이 정신만을 옮겨 놓은 네트워크 세상인 리버뷰로 인간들의 이주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재이는 가족들과 달리 리버뷰에 들어갈 수 없다.

몇 차례 시도 끝에 재이가 리버뷰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뇌에 자리잡은 브라운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브라운 '덕분'에

재이는 어릴때부터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임도 알게 된다.

혼자 남은 재이는

다시 리버뷰에 업로딩 될 날을 기다리다

리버뷰에 들어가지 않고 도망간 친구 소라를 만나게 된다.

소라는 리버뷰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마을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었다.

소라는 반려견 '또순'이를 두고 떠날 수 없었기 때문에

지구에 남는 거라고 했다.

마을에 남은 많은 어른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정신만 살아있는 것보다 온전한 내 몸을 가지고 살고 싶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곳에서 지내고 싶다.

인간들은 리버뷰에 들어갈 수 있지만,

동물들은 리버뷰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에모스가 돌봐준다고는 했지만)

재이는 생각한다.

'나는 왜, 리버뷰에 들어가려고 했던걸까?'

그리고 창 밖으로 찾아온 기린 '럭키'로부터

동물을 납치해 실험용으로 쓰는 사람들에게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소라와 마을 사람들은

납치범들과 관계가 있는 걸까?

인공지능이 건설한 유토피아,

아프지도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곳.

나라면 그곳으로 이주할 것인가, 지구에 남을 것인가

반려동물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곧 마주할 미래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작품

<창 밖의 기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