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 몬스터 도감 경고! 절대 열면 안 되는 공포의 노트 8
트로이 커밍스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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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열면 안된다

고 말하면 열고 싶은게 사람 마음.

금기를 깨고 괴물들의 세계로 나아가던 슈초괴특(슈퍼초비밀괴물특공대)가 만난

몬스터를 총망라한 마지막 책,

<절대 열면 안되는 공포의 노트 몬스터 도감>이 새로 나왔다.

전작들을 읽었다면 익숙한 몬스터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읽지 않았다면 이 도감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일테니

슈초괴특 친구들의 이야기가 더 흥미로워질 것이다.

(이런 걸 다 알고 있는 작가는 몬스터 도감에 대원들 이야기까지 간단하게 실어 놓았다는거~)


게다가 <13층 나무집 시리즈>, <윔피키드>와 비슷한 느낌의

(어른들은 산만하다고 싫어하고, 아이들은 사고흐름의 동질감에 환호하는) 그림체도 돋보인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것만 같은 아마추어적인 선과 솔직한 입담은

어린이들을 환호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게다가 위트 넘치는 괴물이름과 구체적인 상황은 무릎을 치게 만든다.

(ㅋㅋ 다 어디선가 본 적 있고, 겪은 적도 있을 지 모르는 몬스터들이라 익숙하다.)

어린이들한테 물어본 것은 아닌지 싶을 정도랄까?

-근데, 눈좀비는 좀 아니다.

-왜

-이건 표절이지 누가봐도

-?

-겨울왕국에서 나오는 애잖아. 그림만 다르게 그린다고 모를줄 아나,

-아.

-세눈박이도 그래

-그것도 어디 나왔어?

-누가 봐도 와조스키잖아.

-와조스키?

-마이크 와조~스키이~~ 몬스터 주식회사 초록이

-그래도 마이크는 눈이 하나잖.

-눈이 문제가 아니야,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하잖아. 가족느낌

-그런가?

-코알라왈라캥거웜뱃딩고도

-코알라 뭐?

-이건 거의 빙봉이라고 볼 수 있지.

와, 책 읽다가 영화 이야기를 이렇게나 많이 ㅎㅎㅎㅎㅎ 너 혹시 인생 n회차 살고 있는 거니?

아니면 디즈니+가 열일 한 것인가?

열지 말라고 할 때 열어보더니만

이렇게 여러 가지로 생각을 다 하고.

낄낄거리기만 하는 줄 알았더니

나름 머리 속에서 열일을 하고 있었다.

나만의 몬스터 노트를 만들어 보라고 사은품도 받았더랬다.

아마도 아깝다고 모셔두고 있겠지만, 이런 그림들이 올라갈 예정이다.

몬스터 맞나? 귀여운데 ㅋㅋㅋ



자유로워서 좋다.

어렵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다.

주어진 답을 찾고, 작가의 교훈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니라서 즐겁다.

마음껏 상상하고

손 가는 대로 그리고

내가 만들어가는 도감이라니, 그보다 더 완벽한 놀이가 어디있을까?

긴 겨울, 심심한 어린이들에게 딱인 책, 오싹 쫄깃한

<경고! 절대 열면 안되는 공포의 노트, 몬스터 도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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