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왜왜 동아리 ㅣ 창비아동문고 339
진형민 지음, 이윤희 그림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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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민 작가의 새 이야기

<왜왜왜 동아리>가 나왔다.

가제본 이벤트를 통해 책을 받게 되었는데

오, 이거 요즘 교실에서 딱 필요한 책이다.

​

올해 지역청에서 공모한 '독서 융합 클래스'에 참여하면서

꼬꼬마들과 함께 SDGs 수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책을 통해 알아보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있던 터라

<왜왜왜 동아리>의 물음이 크게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

학기초부터 책 친구(다육이)를 만들어 가꾸고,

학교 주변과 공원 일대를 돌며 플로깅을 하고,

우리끼리 아나바다 장터를 하기도 했다.

꼭 필요한 책이 아니라면 도서관을 활용해 도서 공유를 실천하는 것도

지구를 위한 일의 하나임을 스스로 찾아내기도 했고,

<고래는 왜 돌아왔을까>의 윤미경 작가님을 교실에 모시고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쿠킹호일이 썩지 않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도 하는 시간이었다.)

​

지구를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씩을 정해 실천하고 있는데 ​

​

우리는 개인적인 실천에 초점을 맞춘 SDGs 활동을 했다면

'왜왜왜 동아리'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가 왜 지구를 위해 움직여야 하는가.

왜왜왜 동아리의 시작은 기존 동아리 활동의 식상함을 거부한

아싸들(록희, 수찬, 진모, 기주)이

각자의 가족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치다가

점차 사회적인 문제로 나아가게 되는 이야기이다.

​

시장님의 딸 록희,

록희 절친 박박머리 수찬,

산불이 나서 이모집에 살게 된 기주

조 다르크의 동생이자 바닷가 노란 펜션 집 아들 진모

넷은 먼저 기주의 고민을 해결하기로 한다.

​

산불 때문에 잃어버린 개 '다정'이를 찾으려다

산불 나는 것과

진모의 누나가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지 않고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것이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궁금증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

-오늘만 살면 되는 어른들? 내일도 살아야 하는 우리들!

-우리는 이 땅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어요!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행동하지 않으면 희망도 없다!

-우리의 미래를 걸고 도박하지 마세요! (p.72-73)

​

"물론, 가족이 한 팀이면 좋겠지. 근데 인생이 그렇게 딱딱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사정이 있으면 한 팀을 못 할 수도 있고, 서로 다른 팀이 돼서 싸울 수도 있고,

다 그러면서 사는 거지. " (p. 109)

​

박박머리 수찬이의 조언을 듣고

진모의 누나 조 다르크와 함께

용해시를 어린이가 살기 좋은 시로 만들겠다던

시장님을 찾아 가기로 한 록희,

록희는 아빠와 맞설 수 있을까?

​

​

산에서는 자꾸만 불이 나고,

평생 물고기 잡으며 살았던 어부는 더 이상 고기잡이를 하지 못한다.

자식보다 더 귀하게 키운 작물과 열매를 땅에 파묻어야 하고,

마음에도 없는 고향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기주의 인터뷰는 (비록 방송되지는 못했지만)

기후 위기 시대를 사는 어린이들의 통찰력이 어른들을 벗어났음을 보여준다.

​

"저는요, 어른들이 좀 이상한 거 같아요. 산불 때문에 복실이가 다치고 집도 불탔다고 하면

다들 불쌍하다, 안됐따, 도와주고 싶다, 그러거든요. 근데 왜 자꾸 산불이 나는지,

산불이 안 나게 하려면 어른들이 지금 당장 뭘 해야 하는지, 그런 애기를 하잖아요?

그럼 벌써 관심이 없어요. 지구 온도 얘기까지 꺼내면 아주 귀찮아 하는 얼굴이 돼요.

내일 날씨는 그렇게 궁금해하면서 10년 뒤 날씨에 대해서는 아무도 걱정하지 않아요.

10년 금방인데, 자기들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나 봐요. 진짜 웃기지 않아요?" (p. 152)

​

​

​

경제 논리로 환경을 저버린 어른들 입장에서는

지구 위기 시대의 어린이들이 날린 '유쾌'한 펀치가

결코 달갑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유쾌'함만이 남았다면

다시 읽어야 할 지도 모를 일.

어린이들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왜왜왜 동아리를 응원하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용해시에 왜왜왜 동아리를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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