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피어나 웅진 모두의 그림책 59
김주현 지음, 유진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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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의 첫 달은 1월이지만

새로운 시작을 하는 달은 꼭 3월인 것만 같다.

올해 큰 아이는 중학생이 되었고,

둘째 아이는 혼자서 학교에 남게 되었다.

남편은 옮긴 직장에서 새 팀원들과 마음을 맞추어 가기 시작했고,

나는 새로운 학교에서 전에 없던 도전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 부자 간에 새벽 수영도 시작하였구나.


학년과 학급을 배정 받고

이사 후 칠판 앞에서 서니

곧이어 교실 가득 채울 아이들이 궁금하다.

올해는 또 어떤 아이들과 일 년을 보내게 될까,

매일이 어떻게 그려질까.

1월의 기대감과 달리

2월이 너무 빨리 간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3월이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나가고 있다.

4일부터 시작한 한 주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까마득하다.

일 년 같은 일 주일을 보내는 동안

책과 차 한 잔이 도착했다.

<매일매일 피어나>

일 년 열 두 달 피어나는 꽃과 자라는 나무와 열매가 가득하다.

병풍에 수놓은 듯 붓 끝에서 피어난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정성스럽다.

1월의 동백

2월의 목련

3월의 살구꽃...

그 시절에 무슨 꽃이 피었더라?

다음 장엔 무슨 열매가 나올까?

나였다면 이 달에 어떤 나무를 넣었을까?

넘기는 내내 다음에는 무엇이 피어날지 기대된다.

책장을 덮고 일어서 창가에 서니

학교 울타리 밖 아파트 정원에

홍매화가 가득 피었다.

홍매화가 홍매화인줄 모르는 아이들과

첫 날을 시작했지만,

녀석들은 내게 오고 있었다.

서로는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되어 있을까,

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 뒤로 새로 피어나는 것들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매일매일 피어나는 녀석들을

잘 바라봐주고 사랑으로 대해 주어야 하겠다.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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