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전설 웅진 모두의 그림책 42
이지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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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의 전설>로 이미 마음을 홀딱 빼앗긴 이 마당에

<친구의 전설>을 어찌 읽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초판은

↑ 요래요래 생긴 호랑이와 꼬리꽃이 표지에 등장했었는데

이번에는 좀더 심드렁한 호랑이와 샤랄라 꼬리꽃이 표지를 장식했다.

(샤랄라 한 저 꼬리꽃의 자태를 보고 반하지 않을 자 누구인가?)

숲속 못된 (송아지 아니고) 호랑이는

매일 동물 친구들에게 밉상 짓만 하고 돌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꼬리꽃이 호랑이 꼬리에 자리 잡게 되고

서로 떼어 낸다며 붕붕거리지만

결국 둘은 떨어질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떨어지라며 붕붕거리고 상하좌우로 꼬리꽃이 휘돌려지는 걸 보며 애들은

꺄르르꺄르르 거의 죽어 나갔더랬다.)

성격 고약하기로 소문난 호랑이와

초긍정 오지라퍼 꼬리꽃은

숲속 여러 사건들을 환상의 호흡으로 해결하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봄에 만난 둘은

여름을 지나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한다.

그리고 하얗게 된 꼬리꽃

호랑이와 안녕을 준비하는데..

초판에 비해 새로 그린 거나 다름 없었다는

새로운 친구의 전설

- 왜 꼬리꽃은 호랑이한테만 쌀쌀맞게 굴어요?

- 호랑이는 왜 꼬리꽃한테 꼼짝 못할까?

- 호랑이는 꼬리꽃이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걸 알고 있을까?

-꼬리꽃이 할머니인 것 같다.

-친구의 전설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팥빙수의 전설 아닐까?

-꼬리꽃이랑 호랑이랑 서로 떼어낸다고 붕붕거리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다.

등등등

2학년 어린이들의 입이 쉼없이 재잘댔다.

(애들아, 나도 하고 싶은 말 있는데... ㅠ 너희들끼리 다 하니 나 운다.)

학기말에 여력이 된다면

재미있었던 장면을 모둠끼리 입체 낭독극으로 꾸며볼 생각인데

이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다 재밌는데 어떻게 한 장면만 고르냐고 또 혼날 것 같아서. ㅎㅎ

무심한듯 하지만 살뜰한 호랑이와

초긍정 오지랖 민들레의 환상 콤비

<친구의 전설>을 꼭 새로운 버전으로 만나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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