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늘 웅진 모두의 그림책 54
조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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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새가 창가에 두고 키우던 나무가 있었다.

가끔 그늘에 누워 쉬었고

누군가 머무르다 떠나기도 했다.

나무는 든든했고

그늘에 쉬는 이들도 익숙해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그늘이 무너졌다.

며칠을 앓아누웠다.

내가 없는 동안 사라졌을 그늘을

누군가가 돌보고 가꾸고 아껴주고 있었다.

덕분에 힘을 내어

그늘과 다시 마주할 수 있었다.

더 큰 일이 닥쳤지만

이제 두렵지 않다.

내겐 든든한 누군가가 있으니까.

빛이 들고

어둠이 들고

시간이

그림책에 온전히 담겨 있었다.

아팠던 시간을

회복하는 시간을

따뜻하게 담아놓은 <나의 그늘>

쓸쓸한 가을에 금목서 향기와 함께 읽기에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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