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 임진왜란 7년의 기록 빛나는 유네스코 우리 유산 17
김기정 지음, 오승민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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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를 읽었을 때를 기억한다.

작가의 문체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했고,

마치 이순신의 말과 글도 그러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학교 동상으로 만나던 웅장한 장군도

성웅으로 추앙 받던 영웅도

칼을 휘두르며 전장을 누비던 무사도 아닌

인간 이순신의 모습이 있었다.

<난중일기>는 임진왜란 7년간의 기록으로 읽힌다.

전쟁을 준비하는 수군의 모습과 훈련 내용,

백성들의 삶과 살림살이와 같은 일상부터

조정에서 논의되는 문제나 정치, 사회적 이슈,

전쟁터에서만 느낄 수 있을 사령관의 책무와 생각에 이르기까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이 되었다.

이이와 유성룡의 추천으로

전라 좌수사가 된 이순신은

곧 있을 전쟁을 준비한다.

여력이 되지 않았지만 지략과 지혜로 당면한 과제들을

현실적으로 해결해 나가며

이순신은 진정한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발휘한다.

모함으로 백의종군하지만 다시 복권하여

수근을 큰 승리로 이끈 모습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기에서만 볼 수 있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아들의 죄스러움과

장군의 아들이기 때문에 죽었을지도 모르는 아들 면의 죽음에 통곡하는 모습은

한 인간으로서 짊어지기에는 너무 무겁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순신의 일기와 작가의 해설이 교차하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다만 60갑자를 모르는 어린이들을 위해

해당 일기의 해설이 함께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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