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텍스트T 6
김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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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서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어릴 적 복잡하고도 어지러운 시장 길을 헤매다 보면

엄마를 놓칠까봐 걱정되었던 것보다

여기서 본 것들을 잊게 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남대문 시장이 새로운 통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해리가 통과했던

9와 3/4 플랫폼만큼이나 강렬하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라는 자신에게 해를 가하려던 친구들이 항상 해를 당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눈에 띄지 않게,

친한 사람도 없고

원한을 사는 일도 없게

살아왔다.

그런데 일이 또 터지고야 말았다.

모라는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찾아가기로 한다.

남대문에 도착한 모라는

어느 남자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고,

선의로 시작한 일은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이어진다.

쫓기는 몸이 된 모라

모라는 살아있지만 죽은 선왕과 얽히면서

남대문의 깊은 곳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엄마를 만나게 된다.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이

엄마가 걸어 놓은 '반사'의 주문 때문인 것을 알게 되는 모라.

엄마가 지키려는 것은 무엇일까?

시작부터 평범하지 않다.

책을 잡는 순간 놓을 수 없었다.

시장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굉장히 낯선 공간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팔들의 노점이나

물품 보관소,

단명소와 같은

기괴하면서도 신비스러운 공간들이 계속 등장한다.

살아 있지만 죽은 선왕

보호막과 같은 반사의 주문을 없애고 싶은 당돌한 모라

까치 그림과 같은 캐릭터와 사연이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모라는 주문을 해제 할까?

물품 보관소에 있는 엄마는 어떻게 될까?

선왕의 사연은 무엇일까?

남대문에서 모두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여러 욕망과 시공을 만날 수 있는 곳

시장으로 지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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