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말하기 연습 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시리즈
강승임 지음, 김규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이 말을 낳는다.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오해는 말이나 태도 때문인 경우가 많다.

교실에 있다 보면,

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자신이 잘못한 것을 모르기 때문에

화해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 쟤가 그랬는데 제가 왜요?

하지만 이런 경우, 백이면 백, '제'게도 잘못이 있기 마련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니까.

친구들이 왜 그런지 모른다면,

내가 말만 하면 다들 왜 그러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어린이가 아니어도

어른 또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모두가 다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나도 얼마 전에 알았다.)

자녀가 아니어도

부모 또한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부모는 일방적으로 자녀 편이어야 하는 건 맞지만

자녀가 말이나 태도로 어려움을 겪는 걸 그저 감싸기만 한다면

넓게 보았을 때 자녀의 사회 생활을 망치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 엄마, 학교에서 애들이...

- 아빠, 내 친구 00이가 나한테..

했음직한 이야기들이 115쪽 분량의 이 얇은 책 한 권 속에 다 들어있다.

(실은 나도 읽으면서 '뜨끔-'한 파트들이 있었다 ㅎㅎ)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사과하고 싶지 않아요

-속으로는 부러우면서 안 부러운 척 해요

-나도 모르게 잘난 척하게 돼요

-슬픈 분위기에 엉뚱한 말이 튀어나와요

-좋아하는 친구를 자꾸 괴롭히게 돼요

-사랑하는 가족에게 괜히 투정을 부려요

-내 마음대로 안 되면 짜증이 나요

-놀림을 받으면 저절로 주먹이 쥐어져요

-누가 내 물건에 손대면 아주 기분이 나빠요

-말과 행동이 다른 친구를 이해할 수 없어요

-똑바로 안 하는 친구를 야단치고 싶어요

-알아서 공부할 텐데 잔소리를 들으니까 화나요

-거절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답답해요

-친구에게 물건을 빌려 달라고 할 때 눈치가 보여요

-발표할 때마다 속이 울렁거려요

-선생님이 말을 걸면 몸이 움츠러들어요

-영어로 말해야 할 때 머릿속이 하얘져요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인사할 때 불편해요

-낯선 장소에서 아는 친구를 만났어요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생겼어요

-대화하다가 말이 끊기면 어색해요

-칭찬을 들으면 마음이 오글거려요

-속상해하는 친구를 위로하고 싶어요

-도와달라고 하고 싶은데 말이 나오지 않아요

-솔직하게 말해야 할 때 힘들어요


차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하나같이 다 겪게 되는 어려운 상황을 담고 있는데,

만화로 상황을 보여주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제시된 상황에 내가 처한다면 내 마음은 어떨지 생각해 보고

가시적으로 체크해 볼 수 있게 제시한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맞아, 이럴 수 있지. 응,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나도 이럴 때 있었는데, 내가 어땠더라?

하고 생각하면서 한 템포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될 우리 아이들

큰 사회로 나아가는 발걸음에

관계가 보다 더 수월할 수 있도록,

그 안에서 따뜻하고 평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나도 상처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말하기 연습> 이었다.


p. 115

초등학교 2학년 부터는 혼자 읽어낼 수 있는 정도,

초등학교 1학년은 어른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

- 읽기 전, 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게 말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보기 

- 읽으면서 나랑 똑같은 상황이었던 파트에 포스트잇 인덱스 붙여보기 

(3-5개)

- 인덱스 붙은 이야기 중 가장 공감가는 하나만 선택해서 친구랑 이야기 나누기 (나도 이런 적 있었어, 언제 누구랑 무엇때문이었냐면.... - 수다타임)

- 읽고 난 후, 다른 친구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말하기 비법이 있다면? 글로 간단히 써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