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이 맞다.
-못 본 척 지나가도
아무도 손가락질할 수 없는 일,
아무도 겁쟁이라 할 수 없는 일,
그런 일
차 안에 있던 엄마와 아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모두가 지각하는 상황을 감내하고,
빵빵거리는 차들 사이에서
아기 고양이를 구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많은 이들처럼 그냥 무관심으로 대신할 것인가
<도야의 초록 리본>(박상기, 사계절)에서 잃은 것 같고,
<잘가>(고정순, 웅진주니어) 에서 위로 받은 것 같은,
여러 장면들이 떠오른다.
예기치 않은 일로
뜻하지 않은 상실로
마음 아픈 날,
어쩌면 가장 위로가 되는 건
무관심에 대한 관심,
그리고 마지막이었을 지 모를 그 한 사람, 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