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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게 ㅣ Dear 그림책
한지원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평점 :
왼손이 오른손을 오른손이 왼손을 그린다.
<왼손에게>
무언가 부족하고 서툰 왼손을 위한 위로의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첫장을 열자마자 기대는 깨져버렸다.
ㅡ "정말 참을 만큼 참았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왼손한테 화가 났다는 말인가?
싸이 노래의 한 대목이 생각난다.
'참을 만큼 참았어, 갈때까지 갔어' ㅎㅎ
대체 누가 왼손에게 이렇게 화가 난 걸까?
뜻밖의 화자는 오른손.
ㅡ 오른손은 억울했다.
아.... 갈 수록 이 그림책은 태산이다.
오른손이 왼손에게 화가 난 것도 모자라
오른손은 억울했다,고 말한다.
심지어 과거형이다.
오른손은 지금까지 일이란 일은 다 자기가 했는데
좋은 것은 모두 왼손 차지였다고 말한다.
들어보니 일리 있는 말이다.
왼손에 반지며 장신구를 걸치고, 서투른 왼손 대신
오른손은 무엇이든 능수능란하게 해내곤 했다.
억울하고 불만이 쌓일대로 쌓인 어느 날,
매니큐어 사건이 터지고야 만다.
왼손도 할 말은 있었다.
왼손이 하려고 하기도 전에 오른손이 다 해버렸다는 것..
둘의 말이 다 맞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독자들이 고민하는 사이 더 큰 사건이 터지고야 마는데..
왼손과 오른손은 화해할 수 있을까?
서툴지만 묵묵히 드러내지 않고 일하는 왼손과
능수능란하게 많은 일을 빠르게 잘 처리해온 오른손,
한 몸의 이야기
<왼손에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