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어지는 홍콩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
짧은 구어체 문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이사이 그림과 지도, 사진을 엮어 넣었다.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여행에 다녀온 누군가가 곧 떠날 우리를 위해 남겨 놓은 비밀 노트같은 느낌이랄까?
도시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과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해두고
더 자세한 내용은 좀더 노력을 기울여서 찾아보거나,
직접 가서 볼 수 있게 해놓은
무언가 보이지 않는 치밀함이 느껴지기도!
초등학교 5,6학년 이상 세계문화와 세계지리의 입문서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어과의 주제별 발표하기의 자료로 활용하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개의 도시 중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에 투표한 다음,
같은 도시를 고른 친구들끼리 모여 실제 여행에 준하는 계획을 세워 보거나,
(예: 0박 0일 파리 여행)
이 책과 같은 템플릿으로
(이 책에 나오지 않은 도시로) 내가 가고 싶은 도시를 조사하고 보고서화 한 뒤,
우리 학급의 도시들을 묶어 2편을 제작해 보는 후속짓기도 재미있을 것 같다.
책을 읽는 이유 중에 하나가 간접 경험이라고 했던가?
책을 대신하는 다양한 간접 경험의 루트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직접 경험의 빈틈을 메우고 간접 경험의 질을 높여주는 건 여전히 책인 것이 분명하다.
가볼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다녀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고,
가보지 않았지만 가보고 싶게 만드는 책,
그 도시만의 특색과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책,
<이토록 환상적인 세계 도시는 처음입니다만!>이었다.
p.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