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손 지우 ㅣ 작은책마을 53
최도영 지음, 최민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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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들에게 했던 어른들의 말과 행동에 대한 반성을 첫 문장으로 넣고 싶었다.

미안하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잘 꺼내지 못하는,

어른이, 엄마가, 선생님이 하는 말이다.

궁서체로 써서라도 진심이 전해진다면 좋겠지만

그 또한 판에 박힌, 우스게 소리일지 모르니 그건 삼가겠다.

​

​

"엄마는 왜 사과 안해?"

"...?"

"나는 엄마한테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고 싶었어."

"...!"

어느 밤, 아들이 내게 한 말이었다.

살다보면 내가 어른입네 하고, 그 한 마디에 엄마의 자존심이라도 달려있는 듯

알면서도 모르는 척 지나칠 때가 있었다.

​

<숙제 손 지우>에는

이런 어른들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받은 아이 셋이 나온다.

자꾸만 남과 비교당해서 슬픈 수호의 이야기 (파마 임금님)

그런 것도 못하냐는 말에 상처 받은 다해의 이야기 (맞혀 맞혀 다 맞혀)

숙제나 할일만 다그치는 엄마에게 서운한 지우의 이야기 (숙제 손 지우) 까지

모두 어른들은 쉽게만 생각했던 일들로

일상이 변한다.

​

하지만 치유의 과정은 아이들답게 환상적이다.

내가 만든 파마 임금님을 만나면서

동생과 비교되는 내가 아니라

동생을 지켜주는 '형'이 되고,

빌헬름 텔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못해도 괜찮다'는 말을 맞히게 된다.

숙제만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엄마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손이었음을 깨닫게도 된다.

아이들 나름의 현실을 잊는 혹은 현실을 이기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기특해 보인다.

​

​

#생각할 거리

1) 비교하고 평가 받는 말을 들었던 경험 혹은 어른들의 말 때문에 서운했던 경험을 이야기 해봅시다.

2) 엄마 아빠가 내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3) 어른들(엄마, 아빠, 선생님 등)이 해주는 말 중에 힘이 되고 좋았던 말은 무엇이 있는지 써봅시다.

- 혹은 듣고 싶은 말

4) 가슴이 답답할 때 나만의 해소법은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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