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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선생님과 또 다른 세계 ㅣ 달고나 만화방
남동윤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평점 :
판형도 새롭다~!
색상은 더 새롭다!!
달고나 만화방을 오래 기다린 어린이+어른이들이라면 주목~!
드디어 귀신 선생님이 돌아왔다! (두 손 머리 위로!! YEAH!!!! )
전작에서 귀신 선생님과 아이들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관계에 주목했다면
이번에는 보다 특별한 사연들이 이목을 끈다.
게다가
남동윤 작가만의 독특한 그림체와 깨알처럼 웃게 만드는 멘트들이 이번에도 열일을 한다.
동전이_필요해
동건이를 좋아하는 단비의 마음을 얻기 위한 태현이의 고군분투기
동전 하나 담지 못하고 굶기만 하던
돼지 저금통의 대반란,
동전이 필요하다. (그것도 싱싱한 2000년대 동전으로 ㅎㅎㅎㅎ이런 기발함이 있나!! 동전의 유통기한이라니..!)
돼지 저금통의 뱃속에 들어간 쌀밥(50원)과 이순신(100원)과 학(500원)이 펼치는
상상의 세계가 웃프게 그려진다.
태현이는 동전으로 돼지 저금통의 배를 불려줄 수 있을까?
그나저나 단비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이상한_인형_나라의_보람이
한때 보람이의 인형이었던 곰리자베스와
버려진 장난감들의 이야기
보람이는 지하 인형 세계로 납치되어 가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끼리코라는 인형의 무한한 도움을 받는다.
끼리코는 보람이를 지하 세계에서 무사히 탈출시킬 수 있을까?
끼리코의 정체는 무엇일까?
"진짜 사랑했다면... 용서도.. 해줘야 하는 거야." (p.135)
집으로_가는_길
"누구나 어릴 때 한 번은 겪어.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너무 바빠 기억을 잃어버린 거야."(p. 180)
자기만 아는 손수정이
카나나 마녀의 저주를 받은 제비(우산)를 도와주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수정이가 좋아하는 책 속 마녀 이야기가 현실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흐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머리가 복잡해지면 도서관으로 피신하는 수정이의 모습에서
어쩌면 나의 어린 시절이 있는 것 같기도.
비오는 날 낡아 버려진 우산을 볼때마다 생각날 지도 모르겠다.
책과 이야기의 힘은 이런 것이겠지?
잊혀지고 잊어버린 것들이 펼쳐놓은 세계에는
그만의 상상력과 지금이 담겨 있었다.
변명 같지만 작가가 이 책을 내놓기 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힘들었을지
볼 수 있는 에필로그도 의미 있었고!! ㅋㅋ
(남동윤 만화를 기다린 찐팬들이 우리 반에도, 우리 집에도 있었으니까!!)
다음이 더 기대되지만,
감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귀신 선생님과 또 다른 세계> 였다.
캐릭터가 잘 구축되어 있으니 고민 그만 하고
캐릭터가 이끄는대로 끌려가보는 것도 좋을 듯. ㅎㅎ
(p.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