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 라우리가 로이스 로리라는 것을!!!
<기억 전달자>와 <파랑 채집가>를 매우 인상깊게 읽었던 터라 매우 반가웠다.
SF, 청소년 문학만 쓰는 줄 알았던 작가의 동화를 만나려니 더 설레기도 했다.
<엑스와_엑소더스>
219마리 생쥐들의 집, 성 바르톨로메오 성당에서 동물 축복식 전후에 벌어진 이야기이다.
생쥐들의 대장 힐데가르트는
고양이들이 공식적으로 성당에 들어오는 동물 축복식을 대비한다.
새끼들이 태어나는 것도, 성당의 비밀 통로를 오가는 것도 주의하길 권하던 때
'엑스' 씨가 성당에 올 것을 알게 된다.
힐데가르트는 대학 도서관에 있었던 현명한 생쥐 이냐시오 할아버지와 함께
엑스씨의 연락처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219마리 생쥐의 '엑소더스'를 명한다.
한 번도 성당 밖으로 나가 본 적 없는 생쥐들을
한 마리도 잃지 않고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생쥐의_사회>
하찮게 보여지고
혐오스럽게 여기는
생쥐들이지만
일탈했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무리를 위기에 놓이게 한 실수를 인정한다.
현명한 자의 조언을 새겨 듣고,
지혜롭게 행동한다.
인간이 놓은 덫을 피하고,
끈끈이 보드 52개를 처리하기 위해 용기를 낸 생쥐들이
무리를 위해 성당 안으로 향한다.
<인간의_이기>
그에 비해 모든 생명을 축복한다는 동물 축복식을 대비해
생쥐들을 박멸(!)하려고 전문가 엑스씨를 부르는 인간의 모습은
한낱 생쥐인 힐데가르트 눈에도 아이러니 해 보인다.
(누가 더 이기적인걸까)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숙적이 위험에 빠진 걸 알고
그를 구하기 위해 기지를 발휘하고,
목숨까지 거는 힐데가르트와 친구들의 모습은
같은 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누가 더 사회적인걸까)
p.189
<함께 생각할 문제>
생쥐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찍찍이 보드를 처리하는 힐데가르트의 지혜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리를 위해 나선 쉰 두 마리 생쥐들의 용기, 모든 일을 처리하고 뒤에 남은 한 마리의 생쥐가 보여준 책임감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함께 살아가면서 우리들에게 필요한 덕목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떠올려보고, 그 이유를 이야기 해봅시다.
무리를 '이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생쥐 사회에서의 리더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어떤 리더가 되고 싶나요?
위기에 빠진 숙적을 보았을 때,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 봅시다.
<도야의 초록 리본> (박상기, 사계절)을 읽고 생명의 가치와 생태계에서 공존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