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 별의별 사랑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10
성완 지음, 김혜령 그림, 김길수 감수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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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주니어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안 그래도 요즘 아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책은 죄다 <그리스 로마 신화> 였더랬다.

애들 사이에서 인기라 오픈런 수준으로 도서관을 뚫지 않으면(?) 표지도 구경 못한다며

구립 도서관에는 왜 그리스 로마 신화가 없는 거냐며 성화였는데

(사실은 '만화'를 빌려주지 않는다는데 격분하는 아들이었다 ㅎㅎ)

택배로 도착한 책을 보더니 씨익- 웃었다.

표지를 살펴보더니 곧장 카드를 꺼내든다.

(카드 수집에 진심인 편)

만화가 아니어도 좋은 모양이다.

일단, 줄글이 줄줄 나와있지 않는데다

산뜻한 편집과 길지 않은 챕터,

시리즈를 구성하는 권마다

구성이 자유롭고 다채롭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읽은 건 1권과 10권이다.)

10권 <올림포스 별의별 사랑> 이야기를 하기 전에

1권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1권 <올림포스 신들의 너튜브>는

유튜브 형태의 장면과 댓글이 오가면서 단순히 신화를 이야기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인물들의 입장과 이야기를 관전하는 재미가 있다.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신 10명의 너튜브를 구독하는 느낌인데

하나의 인물에 얽힌 다양한 사건을 자연스럽게 꺼내놓기도 하고,

이야기 중간중간에 구독자의 댓글을 넣어 전체적인 흐름을 조정하거나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하는 점이 돋보였다.

신화의 세계에 입장하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면서도

신화라는 것을 강조하지 않아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자, 본격적으로 10권 이야기를 해보자.

10권 <올림포스 별의별 사랑>은 인터뷰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신화방송국의 '신화가 중계' 기자 잽싸리우스가

'사랑'과 관련된 여러 신들을 만나 인터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미녀와 야수'의 원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

프시케와 에로스의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조라고 볼 수 있는

피라모스와 티스베 이야기와 같은

남녀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아들을 위한 헤카베의 처절한 복수를 통해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볼 수 있고,

에코와 나르키소스를 통해

남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지나쳤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유쾌하게 진행되는 잽싸리우스의 인터뷰에

인물들은 때론 재치있게 때론 진심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다만,

신화 속 이야기를 온전히 전하기 보다

2차 가공물의 형태(인터뷰, 기사, 유튜브 등)를 띄고 있기 때문에

신화 이야기를 한 번쯤 읽거나 알고 있는 친구가 읽으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읽는데 순서가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므로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를 먼저 읽고

온전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것도 방법일 수는 있겠지만,

너튜브나 인터뷰의 주인공이 된 인물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보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건을 살펴본 뒤

특정 인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가 가지는 장점은 확실하다.

권별로 다양한 컨셉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

테마별로 구성된 각 권 중 어떤 것을 먼저 읽어도 재미있다는 것,

긴 글을 오랜 시간 읽고 해석해야 하는 어려움이 덜하다는 것,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을 펼쳐 볼 수 있다는 것,

다양한 입장에서 하나의 사건을 해석해 볼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도 고전이라는 이름을 떼고

쉽게 읽을 수 있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사실 읽는 책이 너무 어려우면 생각이랄 것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1인.

책이 쉽고 재미있어야 잘 이해하고, 잘 이해해야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기회가 된다면 나머지 권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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