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로 해루질 가요! - 갯벌 ㅣ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3
조혜란 지음 / 책읽는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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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루질이 뭘까?

해녀들의 물질은 들어봤어도 해루질은 또 생소하다.

표지를 보아 하니, 이것도 물가에서 하는 것과 관련 있을 것 같은데

냇가나 강가일까?

아니다. 저 멀리 등대가 보이는 걸로 보아선 바다일 거라는 대답이 나온다.

바닷가 마을에서 할머니랑 사는 해랑이,

엄마가 생일을 맞아 집에 온다고 하니 할머니가 시장에 데려간다.

늦은 밤, 할머니는 시장에서 사온 물옷을 입고 바닷가로 향한다.

​

바다 곳간에는 무엇이든 있다.

​

해랑이는 할머니와 함께 밤바다에 나간다.

시장에서 사온 해루질 도구들로 조개를 잡기 시작한다.

민납작 조개, 동죽, 피조개부터 백합까지

할머니는

'꼭 필요한 만큼만' 잡자며 할머니의 할머니의 지혜를

해랑에게 전한다.

​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요즘이다.

해변에서 거북이 죽고

바다에서 고래가 떠다닌다.

코로나로 인류는 고통스러웠지만,

그덕에 인류가 헤집고 다니던 해변과 바닷가에 평온이 찾아왔고,

원시 바다에서처럼 물고기가, 새가, 해양 생물들이

바다를 온전히 누릴 수 있었다는 기사를 보며

인간이 너무 많은 것을 쥐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던 참이었다.

​

생명으로 가득한 갯벌에서

생명을 키우기 위한 해루질이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해루질이라는 전통 어업의 방식이 그림책에 등장한 것도 주목할만 하지만

비지 않는 바다곳간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만큼만 구하는 지혜가 더 마음에 남았다.

바다를 모르고

바다를 누리기만 하는 외지인들도 할머니의 말씀을 귀에 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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