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하다>의 두 번째 이야기 하다가 이번에는 ‘캡하다’가 되었다. 매운 걸 잘 먹어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 하다는 학교 앞 분식집에 새로 생긴 ‘황천행 돈가스’ 를 먹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과연 하다는 친구들이 우러러 보는 ‘캡하다’로 남기 위해 황천행 돈가스를 먹게 될까? 한창 good boy, good girl 에 예민한 아홉살, 남의 생각대로 ‘캡’하다가 될 것인지 나의 생각대로 ‘하다’가 될 것인지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하게 하는데다, 아홉살들의 심리를 잘 그려낸 것 같아 더 재미있게 읽었다. 아홉살 딸내미는 그 사이 하다의 팬이 된 모양이다. 매운 걸 먹으면 얼룩덜룩 얼굴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저와는 전혀 다른 하다를 만났으니, 신기하기도 할 테고, 아홉살 친구 이야기라고 하니 더 관심 가는모양이다. <아홉살 하다>도 보여주어야 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