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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목욕 ㅣ 기린과 달팽이
리사 비기 지음, 팔로마 코랄 그림, 문주선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8월
평점 :
목욕을 싫어하고 두려워 하는 건 아마도 전 세계적(!)인 현상인가... ^^;;;;
아이들을 목욕으로 끌어들이려는 그림책들의 수고는
국가와 민족 시대를 막론하고 끊이지 않고 있다.
( 너무 거대하게 나간듯도 하지만 ㅋㅋ 사실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 같다.)
< 두근두근 목욕 >은
이탈리아 작가 리사 비기의 책으로
에스파냐 일러스트레이터인 팔로마 코랄이 그림을 더했다.
거대한 바다 위로
이태리 타월을 상징처럼 꽂은 아이의 푸른 모습이 인상적인 표지를 넘어서면
(나중에 이 표지를 다시 보러 오게 될 것이다 분명)
푸른 선과
목욕타월을 걸친 개구쟁이 소년을 만나게 된다.
"우리 아기, 목욕할 시간이란다. 이제 들어오렴."
"엄마, 나는 물에 들어가면 안 돼요. 나는 외계인이거든요."
목욕을 준비하는 엄마와
목욕을 하고 싶지 않은 아이는 벽으로 나뉘어 있다.
아이는 벽 넘어 목욕탕으로 들어가게 될까?
얼굴이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은 표정을 상상하게 한다.
"그건 뭐니? 반짝이는 별인가?"
"아니요, 엄마. 잘 보세요. 이건 우주선이에요. 발사 준비!"
"카운트다운을 시작합니다! 3, 2, 1. ... "
엄마가 카운트다운을 이어 받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게 인상적이다.
엄마는 사실 목욕탕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카운트 하고 있지만,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채 엄마와의 우주선 발사를 이어간다.
아이가 생각하는 목욕의 순간은 생각보다 버라이어티 하다.
상상의 세계가 그러하듯
넓고 멀고 크다.
목욕탕에 들어가는 순간 아이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목욕하는 시간만큼은 그 무엇도 될 수 있고, 그 어디도 갈 수 있다.
물은 환상의 공간이다.
엄마와 아기는 목욕의 모험을 무사히 마쳤을까?
목욕하기 전
아이와 함께 상상 목욕을 해보는 건 어떨까?
물 속에 펼쳐지는 나만의 세계가 보고 싶어
얼른 목욕탕으로 뛰어들어갈 지 모르겠다.
대치와 불편함 없이
순조롭고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