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38 - 내 안의 몬스터 ㅣ 구스범스 38
R. L. 스타인 지음, 이주미 그림, 이원경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전세계 4억 2천만부가 판매된 구스범스 시리즈.

40권으로 완간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웠다.

이런 책들은 사실 완간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ㅠ oh no~!!

구스범스는 아이들의 공포에의 희열과 쾌감을 자극하면서도

동시에 각자가 가진 공포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이끌어 내는 책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피가 낭자하고, 시체나 귀신, 괴물이 등장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학교 앞 문구점표 공포와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

38권 내 안의 몬스터는

괴물이 끊임없이 빈을 물 속으로 끌어 당기는

빈의 꿈 이야기로 시작한다.

악몽.

빈은 매일 밤 같은 악몽에 시달린다.

처음에는 악동 친구 할런 때문에 그런 줄 알지만, 이야기는 점점

스터넘(sternom) 아파트에 사는 세 친구들로 초점이 맞추어진다.

현실에서도 보이기 시작한 괴물

같은 아파트로 새로 이사 온 친구 먼로가 있는 곳마다

괴물이 나타나는 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빈은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동안 먼로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고,

빈은 늦은 밤 사라진 먼로를 찾으러 갔다가

괴물의 정체가 절친 리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빈은 먼로의 집으로 돌아오지만,

더 충격적인 결말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파트 이름을 다시 조합해 보시길!)

​

38권은 그간 보여주었던

목각인형, 심령술사, 귀신과 같은 외적인 요소가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괴물에 대한 이야기여서

낯설지만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두가 가지고 있을 법한 이야기이지만

영리한 반전과 무릎을 치게 만드는 결말은

서서히 독자들과 안녕을 준비하고 있었는지도!

38권에 비하면 39권 귀신 들린 집은 보다 평이(?)했다.

물론, 이야기의 전개와 다른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R.L. 스타인은 항상 어떻게 독자들의 예상을 깰지, 뒤통수를 때려줄지 생각하는 것 같다!!

ㅠ 알면서도 항상 당하지만, 그래서 더 놀랍다)

​

​

할러윈을 맞이하여 선생님이 내준 조별 과제를 위해

새미는 친구들과 늦은 밤, 귀신 들린 집 '마플 하우스'에 간다.

유령이 있다는 걸 카메라로 찍고, 그 소리를 녹음해서

증거를 채집해 보자는 처음의 열의와는 달리

친구들은 점점 공포에 질려가고,

새미는 자꾸만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마플하우스에 다녀온 다음부터 시작된다.

새미는 이상한 유령의 목소리를 듣게 된 것뿐만 아니라

그 유령이 시키는 일을 거부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

수업을 방해하고,

보건선생님 입에 샌드위치를 우겨 넣고,

시장님이 연설하는 연단에 올라 탭댄스를 추었다.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관심 받고 치켜세워지니

새미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지붕위에 올라가 춤을 추고,

나무 위에 있지도 않은 새끼고양이를 구하러 올라가게 되면서

새미는 유령소년을 떼어 내기로 마음 먹는다.

새미는 다시 마플 하우스로 향한다.

​

그렇게 마주하게 된 벤저민 마플.

벤저민은 유령이 된 새미와 함께 지내자고 한다.

하지만 새미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되고,

그 결말은 또 다른 충격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살아서 나갈 수 없다는 마플의 경고처럼

새미는 죽게 되지만,

새미의 마지막 선택은 결코 마플의 경고와 같지 않았다.

​

귀신 들린 집에 들어가

아이들끼리 밤을 지새우고,

심령TV에 나온 것처럼 기이한 현상을 채집하고 싶은 아이들의 욕구를 잘 반영한

39권

하지만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상대를 만나고,

자신이 컨트롤 당하는 입장에서 새미가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는

독자들로 하여금 오싹함을 넘어서는 경험을 선사한다.

​

​

긴 겨울 방학동안

거실 한켠에 쌓아두고 읽으면서 집콕 생활을 하기에 좋겠다.

엄마 아빠는 싫어할 지 모르지만 ^^;;

3-4학년 이상의 어린이라면

(요즘은 신비아파트 덕에 더 빠른 나이에 공포물을 즐기는 독자도 형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시기 아니면 이런 장르 동화를 읽을 기회도 없을 뿐더러

좋아하지도 않게 될 것이므로

(엄마 아빠 ㅠ 이런 동화 싫으시다면, 미안하지만 인정하셔야 해요.. 나는 나이가...윽... )

마음껏 구스범스의 세계에 퐁당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원격 수업 하고 있는

우리 5학년 꼬꼬마들,

등교수업 있는 날을 위해 미리 교실 책장에 구스범스 38, 39, 40권을 준비해 두어야 하겠다.

책에 환호하는 어린이들 본 적 있는가?

ㅋㅋㅋㅋ 우리 반엔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