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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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사이에서 '외계인'으로 불리는 은하는

현실에서는 은따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게임 속에서는 한 자릿수 랭킹을 유지하는 고수, 아이디 '별빛 전사'이다.

어느 날, 은하의 손목에 나타난 별이 모든 일상을 뒤집어 버린다.

"은하야, 드디어 알아야 할 때가 왔다. 네가 누구인지를."

세리 마사지숍 사장님인 엄마가 펼쳐 놓은 진실은

엄마와 은하가 헥시나인. 외계인이라는 것이었다.

진화한 인류가 우주를 지배해야 한다고 믿는 우월주의파가

행성 개조를 위해 지구에 뿌려놓은 행성 개조칩을 해체하기 위해

지구에 온 엄마는

전파를 기다리며 30년도 넘게 머무르게 된 것이었다.

혼란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별빛 전사로 활약해온 은하의 게임, 유니콘피아의 좌표가 써진 유니콘 캡슐을

기범이가 발견하게 되고,

게임 속에서 행성을 소유하기 위해 심었던 캡슐들이

실제 지구 전체에 심어지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은하와 기범, 소령이와 함께 유니콘피아의 진실에 한 발 다가서게 된다.

그리고 골드레벨이 아닌 만년 스톤레벨인 소령이의 실수로 알게 된

캡슐 해제 방법으로 지구를 지키는 임무에 동참하게 된다.

은하와 엄마, 아빠와 동료들은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흥미진진한 설정과 전개로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요즘 아이들이 열광하는

게임, 앱, 초능력과 우주

모든 것이 조화롭게 잘 버무려져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지구 어디에선가 실제로 이런 일이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를 구성해 놓았다.

박진감 있는 스토리,

별명이 현실이 되는 ^^; 기막힌 전개

복잡하지 않은 인물망에

읽기에는 부담 없지만 잘 짜여진 관계까지.

재미있었다.

(<기적을 만드는 소녀>와 기본 구성이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주류가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친구를 만들고,

유대감을 형성하며 살아가는 은하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흔들리지 않는 당당함을 갖추었지만 소소하게 일상을 살아내고,

골드레벨이지만 현실과 가상 세계 모두에서 일관성 있게 의리와 정의를 실현해주는 캐릭터.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담담함과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박진감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sF 동화

<별빛 전사 소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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