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닥파닥 해바라기 ㅣ 보람 그림책 1
보람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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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길벗어린이 출판사를 알게 된건,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 지금은 본인의 이름을 건 그림책으로 더더더 유명해진

김영진 작가를 섭외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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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처음으로 시교육청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하게 되었는데

내가 얼떨결(?)에 ^^; 기획을 맡게 되었고,

어떤 책과 어떤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눈에 들어온 작가가 김영진 작가였다.

​

작가를 섭외할 인적 네트워크가 없던 시절이라 ㅠ

무작정 길벗어린이에 전화를 했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작가님과 만남도 성사시켜 주었고,

관련 도서의 원화까지 긴급으로! 대여해 주셨다.

작가와의 만남 코너 뿐만 아니라 그 해 행사는 크게 성공했고,

그 덕(?)에 나는 지금까지 초등독서체험프로그램 기획을 하고 있다.

​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길벗어린이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애정은 남다르다.

'만희네 집'부터 '파닥파닥 해바라기'까지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이 100권째라고 했다.

때론 심각하게, 때론 위트있게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내고

모두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그림책이 1000권, 10000권 계속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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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람 작가의 '파닥파닥 해바라기'는

큰 해바라기들 사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가장 바닥에서 사는

아주 작은 해바라기(와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

아주 작아서 큰 해바라기들 사이에서

겨우겨우 살고 있는 해바라기,

가끔 눈물이 날 것 같다는 말이 마음 짠한 해바라기는


​

어느 날, 벌과 나비의 말을 듣고

파닥파닥 날갯짓을 해본다.

그렇게 하늘을 날아


바라던 해 옆까지 가지만,

해바라기는 꿈에서 깨어난다.

​

현실에서 해바라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

해바라기의 날갯짓이 가져온 큰 변화는

또 다른 배려와 관심의 몸짓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

- 엄마, 나 2학년 때 학교에서 심은 해바라기 있잖아.

- 응, 페트병에 심었던거

- 싹이 안나서 나쁜 씨앗인줄 알았는데, 미안하다.

- 뭐가, 나쁜 씨앗이라고 해서?

- 아니, 끝까지 잘 봐줄걸 그랬어. 그 안에서 애썼을 거 아냐, 얘처럼

​

아들은 2학년 때 심었다가 결국엔 싹을 틔우지 못했던

해바라기씨가 떠오른다고 했다.

나쁜 씨앗이라고 했는데

좀더 살펴줄 걸 그랬다고 미안하다며

내년에 또 해바라기를 심고 싶다고 했다.

​

나는

파닥 해바라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들은

파닥 해바라기를 처음 날게 해준 나비랑 벌이 괜찮은 녀석들인 것 같다고 했다.

파닥 해바라기의 꿈이 가능했던 건, 편견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뱉은 한 마디 말의 힘이 아니었을까.

물론, 안될 걸 알면서도 끝까지 해낸 파닥 해바라기와,

그 두드림을 알아준 여러 해바라기 동산의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

​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같이 만들어 내는 꿈이, 성장이 아름다운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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