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소원 -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
김다노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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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을 찾아가는 세 어린이에 대한 이야기.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인 '비밀소원'의 원제목은

'텔레비전에 우리가 나온다면'

옛스런 원제목보다 출간된 제목이 훨씬 더 좋은 느낌이다.

​

엄마 아빠 없이

할머니와 이모랑 함께 사는 미래

엄마 아빠가 별거를 시작하면서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 이랑

엄마의 꿈을 좇아 연예인이 되길 꿈꾸던 현욱

​

유명 연예인은 아니지만

이제 곧 유명해질 거라며 큰소리를 땅땅 치고 다니는

현욱이 덕에(?)

미래네 반에서 '소원이 주렁주렁' 프로그램을 촬영하게 된다.

미래와 이랑이는

소원이 주렁주렁에 나가고 싶은 마음에

현욱이가 제안하는 팬카페 개설에 동의하고,

회원 1과 2가 된다.

열심히 할 생각은 없었는데

팬카페에 들어온 회원 3과 4가 댓글로 설전을 벌이게 되고,

현욱과 미래, 이랑은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성장하고 서로에 대해 알게 된다.

​

- 나이 들면서 좋은 게 뭔지 알아?

- .....

-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되는 거야. 난 결혼해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것보다

늙은 엄마와 어린 조카와 사는 게 더 행복한사람이야. 지금이 좋아. 낮에는 일하고

퇴근하면 가족과 보내고 남는 시간엔 이렇게 책도 읽고.

- 꼭 남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야 행복한 건 아니야, 미래야.

미래는 이모와 오랜만에 함께 밤을 보낸다.

​

드디어

아이들의 소원이 방송된다.

아빠가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나가 그만 때렸으면 좋겠다.

어찌 보면 시시한 것들부터

제법 심각한 것들까지.

아이들의 소원은 각자 달랐다. 이모의 말처럼.

미래는 이모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랑이는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거, 어떻게 살든 상관 없다며 현실을 인정한다.

현욱은 자신의 새로운 꿈을 이야기 한다.

​

미래의 생일날,

미래,이랑, 현욱은 셋끼리 떠나는 한강 여행을 위해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다.

이랑은 유학을 가게 될 거라 말하고,

현욱은 자신의 바뀐 꿈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각자 모두가 찾게 된 나름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각자의 시간 속에서 절친 클럽은 함께 흘러가게 될 것 같았다.

​

이윤희 작가의 그림이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그려 나갈 아이들의 당당함을

간결하고도 생동감 있게 표현 된 것도 좋았다.

​

우리는 모두 각자의 시간을 산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원하는 내가 되기 위해 애써야 하는 시간과

내가 원하는 나를 모른 채 방황하는 시간과

상황 때문에 흔들리는 시간에서 나를 찾는 시간 또한 나의 시간이다.

어쩌면 그 시간들 덕에 더 단단한 내가 되는 건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렵지만

지나고 나면

그 또한 나를 위한 시간이 되기 위한 것.

​

미래와 이랑이, 현욱이는

혼자였으면 더 힘들었을 시간을

함께여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보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시간을 이미 경험한

든든한 지원군들(이모, 태권도 언니, 할머니)이 있어 다행이다.

​

누군가에게 소원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무얼 말할텐가?

나는, 뭐라고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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