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름부터 참..
'강남사장님'
강남에 사는 부잣집 고양이쯤 되는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유투브와 인스타그램의 스타 고양이란다.
강남에서 살다 아빠의 사업 부도로 서울변두리로 이사오게 된 지훈은
이상한 알바 광고를 보게 되고,
스타 고양이 강남을 사장님으로 모시는 김집사가 된다.
강남 사장님과 김집사의 유려한 말솜씨는 첫만남에서부터 빛난다.
- 후훗, 알바생이 사장 말에 토를 다냥! 훌륭하게 자라겠구냥
- 아, 뭐, 그런데 시급은 얼마 줄 거야.. 요?
- 훗, 어린애가 알바비부터 챙기냐옹. 맘에 든다냥. 알바비는 법대로 줄 거다냥. 난 개념 있는 사장이다냥.
그런데 얼마줄 건지가 아니라 무슨 일을 하는 건지 먼저 물어야 하지 않겠냐옹.
- 무슨 일인지 말하기 전에 이름부터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 오홋, 야무지게 잘 컸구냥. 그래, 이름이 뭐냥?
- 사장님 이름은요?
고양이 사장도 지키는 시급 8,590원. 정말 현실적인 동화책이다.
그리하여,
어찌어찌하여
지훈이가 강남 사장님 아래에서 해야할 일은
결코 8,590원이 아깝지 않은 것이었다.
작가는 고양이가 데뷔시켜줬다고 하니 (궁금하면 이 책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을 꼭, 넘기지 말고 읽어보시길)
정말로 충실한 이집사(이지음 작가)의 업무 리스트를
김집사(등장인물 김지훈)가 이어받은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