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보내는 위험한 신호, 아픈 바다 이야기 ㅣ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시리즈 13
박선희 지음, 박선하 그림 / 팜파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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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보내는 위험한 신호, 아픈 바다 이야기.

사실은 좀 뻔한 이야기처럼 보였다.

예전 학습 만화들이 그러하듯 왠지 김박사님이 등장하고,

주인공들이 얼토당토 않은 모험을 하게 되면서

바다의 실태를 알게되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자는 식의 정의롭고 도덕적인 결말로 이어지는

그런 책일줄 알았다.

​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현재 바다의 상태를 적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지, 바다 오염되고 있다고 했어.

-바다에 플라스틱 섬이 생겼다던데

라고 무심하게 말하고,

그냥 당연하게 그러하다고 생각하던 내 생각을

무참히 깨부수게 만드는 책이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하던 환경오염 문제,

그에 대해 조사하고 보고서를 쓰던 상태에서

내 상식과 위기감은 멈추어 있는 것이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

지구가 보내는 위험한 신호, 아픈 바다 이야기는

유리와 민호네 가족 이야기와 바다에 사는 물고기 미치와 아빠의 이야기 뒤로

현재 바다의 상태를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논픽션과 픽션이 챕터별로 등장하는 구조인데,

논픽션 파트로 유리와 민호, 미치의 눈을 통해

현재 바다의 상태를 볼 수 있게 도와주면서

동시에 픽션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지루하지 않게 잘 전달해 준다.

보통의 에듀테인먼트 동화의 경우처럼 서사가 약한 것은 아쉽지만,

서사 뒤로 자연스럽게 여러 개념이나 상식을 풀어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잘 고리지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말구름과 음영, 각기 다른 글자체 등을 활용해서

질문과 낯선 단어를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게 편집한 것도 지루하지 않게

읽는데 시각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비치코밍과 업사이클링, 바다 산성화 등

새로운 용어들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유리와 민호의 눈과 입을 통해서.

​

​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섬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그 플라스틱으로 생물들이 죽어간다는 이야기도 안타깝게 여기고 있기는 했지만

그러한 것들이 가져올 후폭풍에 대해서는 좀 무관심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나와 가까운 이야기는 아니지 않은가, 하고 생각했던 것을

솔직히 반성했다.

​

그리고 알고 있었지만

그 어떤 책에서도 다루지 않은,

'지속 가능한 바다' 이야기.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이야기는

환경 문제나 교육과정 속에서 자주 등장한 말이었는데,

아픈 바다이야기를 읽으면서,

'지속 가능'의 의미를 육지에 국한된 개념으로만 여기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책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다이고,

바다의 생명이 죽으면, 육지 못지 않게 혹은 그보다 더 큰 타격을 얻게 되는 것은

결국 그 모든 것을 시작한 인간일텐데 말이다.

바다를 어장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하게 될 것이다.

​

우리 주변에서 만날법한 인물(유리, 민호)들과 함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몰랐던 바다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알아야 하는 바다의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조금은 불편한.

지속 가능한 바다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보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마지막 장에는 관련 교과를 정리해 두었다.

교과와 연관 짓기에도 물론 유용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아이들과 한번쯤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누어 볼만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기회가 된다면, 이 시리즈를 좀더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이 책에서 산호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이언스 코믹스 산호초(길벗어린이)를 함께 읽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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