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우리 동물원에 어울리지 않아!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로스 콜린스 지음, 김현희 옮김 / 사파리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그림이,

참

배타적이다.

​

표지를 보면서 시작한다.

​

- 넌 우리 동물원에 어울리지 않아!

누가 한 말일까?

​

딸아이는 대번에

등지고 돌아서서 자기들끼리 꼭 안고 있는 동물들을 가리킨다.

​

- 엄마, 팬더랑 호랑이랑 두루미가 그랬지 당연히,

- 왜?

- 이렇~~게 흘겨보고 있잖아. 근데, 얘는 누구야? 두더지야?

- 두더지 같아?

- 응 '누가 내머리에 똥쌌어' 알지? 그 아저씨 닮았어. 근데 이상해.

​

뒷표지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딸

-아, 오리너구리구나.

​

- 동물원에서 무슨일이 있었나봐.

- 싸웠나? 팬더가 혼자 뭐 먹고 있는 거 보이지? 혼자 먹어서 싸웠나봐.

- 그런데 친구들이 오리너구리한테 뭐라고 하는 거 아니었어?

- 어? 그렇네. 뭐지?

- 읽어보자.

​

편지 한 통을 손에 든 오리너구리 한 마리가 동물원을 찾는다.

동물원은 새 동물식구를 찾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 첫장면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세세한 것까지

하지만 처음 읽을 땐 그냥 지나쳐도 좋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분명히 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테니까.

​

오리너구리는 동물원의 여러 친구들을 만나지만 번번히 편지를 전달하지 못한다.

그리고 거절의 말을 듣는다.

'넌 우리 동물원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시도조차 하지 못한 오리너구리는 편지를 두고 떠나버린다.

그제서야 동물들은

오리너구리가 왜 이곳에 왔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 찾아간다.

​

뜻밖에도 오리너구리는 그들을 환영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오리너구리는 동물원에 왜 왔을까?

(궁금하다면 그림책을 끝까지 읽길!)

편지에는 뭐라고 써있었을까?

힌트는 첫장에 있다.

(오리 너구리가 타고 온 차의 번호판을 잘 보시압!)

​

자기 자랑만 하고,

오리너구리의 말은 들어주지도 않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오리너구리라면 어땠을까?

감정을 묻거나,

내가 오리너구리라면 뭐라고 말했을까?

에 대한 생각을 묻기에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스토리와 구성이 마음에 든다.

2학년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내가 쓰는 동물원 이야기- 넌 우리 동물원에 어울려!'를 패러디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각 동물들의 장점을 찾아서 왜 우리 동물원에 와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 글로 쓰는 활동인데,

동물들이 아니라, 우리 교실에 있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넌 우리 교실에 어울려!' 를 주제로 이야기를 발전시켜보는 활동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1학년이나 유치원 아이들도, 구술활동을 통해 동물이나 친구의 장점을 찾아 한문장 말하기로 진행해도 괜찮을 것 같다. 오히려 기발해서 더 재미있을 수도!)

​

친구의 단점을 장점으로 보고,

장점을 칭찬해 주는 활동,

그리고

상대의 말에 귀기울이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위한 시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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