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썸머 롱 : 나의 완벽한 여름 ㅣ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호프 라슨 지음, 심혜경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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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방학은 항상 무언가를 꿈꾸게 만든다.

먼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과

한 곳에서 머물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과

친밀한 사람과 시간을 더할 마음이 교차하며,

뜨겁지만 시원하게,

열정적이지만 냉정하게 보내고 싶은 시간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 시간부터 친구였던

오스틴과 비나는

매해 여름마다 유잼지수를 재며 방학을 보내왔다.

길냥이를 쓰다듬어주며,

19금 영화를 몰래 보며,

절친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왔지만, 올해 여름은 다르다.

오스틴이 축구 캠프에 가게 되면서

비나는 긴 여름을 혼자 보내야 하는 외로움의 절망(?)과 싸우게 되었다.

 

친밀한 것과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

비나의 여름은

 

오스틴이 없는 첫 주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모습은

현실 속 소녀들의 모습을 빼다 박았다.

 

남자와 just 친구 관계로 남을 수 있을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무얼 하면 좋을까

내가 좋아하는 것에 열중하고,

아이돌과 새로움에 열광하고,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고,

어른으로 대우 받고 싶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하고,

단순하지만 복잡한

사춘기 10대의 모습 그대로 비나는 일상을 산다.

 

 

- 이미 너 자신의 것을 찾았잖아

- 음악 말이야.

- 사람들은 평생 자기 관심사를 찾아. 끝내 못찾기도 하지. 하지만 넌 이미 찾았고, 또 그걸 하고 있잖아. 넌 잘 해낼 거야.

 

 

- 네 자신한테 칭찬 좀 해줘. 누나가 너랑 어울리고 싶었던 이유는 널 좋아해서야. 네가 누나에게 멋진 기분이 들게 한다거나, 뭐 그런 이유가 아니라 네가 멋지니까 그런 거라고.

 

오랜만에 찾아온 오빠와의 대화

오스틴과 어색해졌던 관계를 회복하고, 이해해 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비나의 생각과 말들은

열셋을 넘어 스물셋, 어쩌면 서른 셋까지

청년들의 생각을 앞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어쩌면 비나가 겪은

혼자만의 시간이 관계와 더해져 가져다준 값진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라는 사람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현재와 앞으로에 대해

무엇보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나와 내가 보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이 긴 여름이 분명

비나를 비나답게 만들었으리라.

 

비나는 엄마와 아빠,

오스틴의 누나 찰리와, 오스틴의 엄마와,

헨리와,

비나가 좋아하는 밴드와

오스틴과 함께

혼란에서 단단함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그를 위해,

스티프 스트리트 가이아의 조언대로

비나는 계속 기타를 치고,

밴드를 시작한다.

(거기! 이 밴들의 멤버가 돼라!! - 강파랑인줄 ㅋㅋㅋㅋ)

 

그리하여 다시, 오스틴도, 그 누구도 상관없는

비나의

첫 주가 다시 시작된다.

 

 

긴 여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어떻게 보내게 될 것인지

기대를 넘어선 확신이 드는 책이다.

나를 고민하고 있다면

꿈은 꼭 이루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결과가 내 손에 있어야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면

비나의 길었던, 하지만 완벽했던 여름 이야기를 읽어보길 권한다.

 

그대, 해야만 하는 일을 하며 살아도,

하고 싶은 일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아도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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