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예사롭지 않다철수와 영희가 등장하고, 전설의(?) 김박사 대신 남박사가 나온다. 태권브이가 국회의사당에서 나오고영웅에게 닥친 위기의 순간, 영웅의 엄마가 힘을 준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만화영화 기승전결의 구조에 국민배우(?) 철수와 영희를 더했다. 하지만 진짜 재미는 마지막 예상밖의 한 장면에서 터진다. 콜라주로 올라간 옛날 그림과 포스터 광고는책을 읽어주는 엄마 아빠의 추억을 소환할 법 하다. 빌딩 위에 올려놓은 “박가수”, “BEPSI” 건물을 넘나드는 킹콩까지. 남박사를 제외하고는 어린이들만 나오는 것도눈길을 사로잡는다. 글이 어른들의 목소리로 읽혀지는 것과 달리사건의 전반을 움직이고 해결하는 중심에 아이들이있다. 지구를 지키는 영웅들이 엄마 말씀 잘 듣는 어린이로 등장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옛날 문화를 완벽히 새로운 문화로 만나는요즘 트랜드에 딱 맞는 책이지만여전히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가치는놓치지 않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아빠에게는 소년 소녀시절의 기억을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지구를 지켜라. 교과서 다 끝난 학기말에 교과서랑 잡지 오려서 꼬꼬마들이랑 한 번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