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아 2호
미스테리아 편집부 엮음 / 엘릭시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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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때는 선착순 엽서 받기에 떨어졌다는 불만말고는 이런 잡지가 나와준 것만으로도 황송했는데, 2호때는 내용면에서 더 알차졌다. 특히 2015년의 최대 쟁점 화두인 여성혐오와 맞물려 <나를 찾아줘>-<걸온트레인>의 성공을 계기로 칙누와르의 계보를 짚어준 것은 발군. 신간 리뷰의 필진들도 대체적으로 좋다.(게재되는 소설은 호불호의 편차가 커서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밀실 미스테리를 주로 쓰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건축가의 대담도 매우 흥미로웠다.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구분에 관해 일침을 놓는 오쓰카 에이지의 인터뷰도 반가웠으나 지면상의 문제인지 다소 지엽적이고 용두사미의 느낌이 든 것이 조금 아쉬운 정도. 인터뷰는 그의 책을 직접 읽을 때의 레퍼런스쯤으로 생각하면 좋을듯.

참고로, 부록으로 준 원두커피는 되도록 빨리 마실 것을 권유한다. 로스팅한지 좀 된 원두인지 이미 향이 많이 떨어졌다. 10잔 정도의 분량이니 핸드밀과 드립셋트가 있으시다면 후딱 마시고, 커피메이커만 있으시다면 근처 커피샵에서 갈아달라고 하시면 된다. 그럴 장비가 없거나 커피를 잘 안드신다면 주변에 마시는 분들께라도 나눠주시라. 어찌되었든 먹을거리로 받은 부록 같은건 버릴 때까지 내비두지말고 얼른 먹어치우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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